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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KB금융지주, 부회장·사장직 신설 검토
경영안정·효율개선 위해
허인 국민은행 11월 임기
계열 CEO 인사 뒷따를듯

[헤럴드경제=서정은·문재연 기자] KB금융그룹이 경영안정 등을 위해 부회장 및 사장직 신설을 검토한다. 윤종규 회장의 3연임이 사실상 확정된 상황에서 주요 계열사 최고경영자(CEO)들이 재임기간이 3년을 넘어 개편 필요성이 커졌다는 관측이 나온다.

사진 왼쪽부터 허인 KB국민은행장, 이동철 KB국민카드 사장, 양종희 KB손해보험 사장, 박정림 KB증권 사장.

18일 금융권에 따르면 KB금융은 후계 구도 안정화를 구축하기 위해 지주사에 새로운 자리를 마련하는 방안을 검토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유력한 자리는 부회장 신설 및 사장직 부활이다. 그룹 내 2인자로 꼽히는 은행장 자리에 비견할만한 구조를 만들어 후계자 양성에 나서는 것이 골자다. KB금융지주엔 부회장, 사장직이 없고 각 부문을 총괄하는 부사장만 있다. 분리경영체제강화 일환으로 2015년 신설했던 사장직을 2017년 없앴다.

허인 국민은행장, 이동철 KB국민카드 대표가 주목을 받고 있다. 양종희 KB손해보험 대표, 박정림 KB증권 대표도 후보군이다. 허인 행장의 임기는 11월 20일까지다. 이동철·양종희·박정림 대표 역시 임기가 올 연말까지다.

한 계열사 관계자는 “윤 회장과 허 행장, 그리고 양성한 계열사 대표들의 호흡을 고려했을 때 후계구도를 터주는 작업이 필요하지 않냐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고 말했다.

윤 회장은 전날 출근길에서 기자들에게도 “지금까지 했던 것처럼 계열사 경쟁력과 그룹시너지, 후계자 양성 프로그램을 종합해서 대표후보추천위원회(대추위)와 협의해 결정해나가겠다”고 밝혔다.

KB금융이 부회장 혹은 사장직을 신설한다면 단연 허 행장이 가장 유력한 후보다. 허 행장은 윤 회장과 손발을 맞춰오면서 지난해 ‘리딩뱅크’ 자리를 수성했다. ‘사모펀드 사태’와 관련해 위기관리 능력도 입증했다.

만일 허 행장이 지주사로 옮기면 차기 은행장은 이 대표와 양 대표, 박 대표의 삼파전이 될 전망이다. 이 대표는 국민카드 실적개선과 디지털 전환 측면에서 높은 평가를 받았다. 양 대표는 계열사 대표 연임 관례를 깨고 4년째 KB손해보험을 이끌고 있다.

박 대표는 증권업계 최초 여성 CEO역사를 썼다. 이미 국민은행 부행장을 마치고 증권으로 이동한 경험이 있고, 금융소비자보호 강화를 위해 소비자보호본부를 신설한 공이 있다. 다만, 금융감독원에서 라임자산운용이 만든 펀드를 판매한 증권사와 은행 CEO도 징계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는 점이 변수다. KB증권은 라임에 TRS(총수익스와프) 대출을 해줬다.

오는 11월 임기가 끝나는 허인 행장 후임을 찾기 위해 KB금융지주는 계열사대표이사후보추천위원회(대추위)를 내달 중순 경 개최한다. 대추위에서 후보를 추천하면 은행 사외이사들로 구성된 행장후보추천위원회(행추위)가 자격검증·심사 절차를 거친다. 이후 은행 주주총회에서 행장이 확정된다.

munjae@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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