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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헤럴드포럼] ‘제조·서비스 융합R&D’ 늘려야 하는 이유

  • 기사입력 2020-09-17 1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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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장기화로 비대면·온라인 산업의 가치는 더욱 높아지고 있다. 산업 전반에서 인공지능(AI), 빅데이터 기술 기반의 디지털 전환이 가속화되는 중이다. 디지털 기술과 산업의 융합으로 제조단계가 창출하는 부가가치는 하락하게 된다.

반면, 제조 전후단계의 R&D·디자인·판매·사후서비스 단계의 부가가치는 더욱 높아졌다. 따라서 많은 전통 제조기업이 새로운 부가가치를 확보하고자 제품에 디지털 서비스를 접목하는 ‘제조·서비스 융합’에 노력하고 있다.

항공기·선박 엔진을 만드는 롤스로이스는 엔진을 판매하는 데 그치지 않는다. 엔진을 유지·보수하며 관리해주는 ‘토털케어’ 상품을 함께 제공한다. 이 서비스상품을 통해 항공사는 엔진 교체시기에 따라 비행스케줄을 조절할 수 있고, 연료 사용량까지 최적화할 수 있다. 이런 디지털 기술 기반의 서비스를 통해 롤스로이스는 엔진판매 이외의 고수익을 추가로 얻는다. 서비스 과정에서 축적한 빅데이터는 제품 경쟁력도 높여준다.

반대로 서비스기업이 제조업까지 영역을 확장한 사례도 있다. 아마존의 경우 서비스 부가가치를 더욱 향상시키기 위해 로봇기업을 인수했다. 이를 통해 물류센터에서 활용할 물류로봇을 직접 생산한다. 로봇을 직접 제조, 생산하고 유통과정에 투입한 지 2년 만에 운영비용을 20%나 절감시켰다. 기업의 부가가치를 최대화함과 동시에 제조업으로 시장영역을 확장해나가고 있다.

해외 선진기업들은 이처럼 제품과 서비스 융합에 적극적이지만 국내 기업의 경우 융합도가 아직 하위권이다. 우리나라 정부R&D 또한 여전히 제품개발 중심에 투자된다. 정부의 서비스 분야 R&D 투자액은 2019년 9482억원으로, 전체 R&D의 4.6%에 불과하다. 그나마도 서비스R&D에서 순수 서비스R&D가 대부분이고 융합 분야는 극소수다.

우리나라의 제조·서비스 융합이 부진한 이유는 새로운 비즈니스모델을 만드는 데 많은 투자와 함께 실패에 대한 위험을 기피하기 때문이다. 기업들이 도전적으로 융합R&D를 추진해 새로운 비즈니스모델을 발굴할 수 있게 정부의 방향전환이 필요한 이유다.

산업통상자원부는 최근 제조·서비스 융합R&D 촉진 내용을 담은 ‘산업 R&D 혁신방안’을 발표했다. 골자는 제조서비스 분야 정부R&D를 확대하고, ‘서비스R&D 특례’를 마련해 제조서비스 R&D과제에 인센티브를 지원한다는 것이다. 우선적으로 연내에 제조 기반 신서비스 창출이 유망한 자율주행서비스, 로봇배송, 원격의료 등 10대 전략 분야를 발굴한다. 내년부터 제조서비스 융합R&D 확대를 본격 추진하게 된다. 또 정부 R&D의 민간부담금 비중을 축소하고 인건비 산정 범위를 확대하는 등의 혜택도 제공된다. 제조기업의 서비스R&D 진입장벽이 한층 낮아질 것으로 보인다.

이런 노력을 시발점으로 제조업 강점을 살리면서도 고부가가치 서비스모델이 결합된 성과물이 많이 나와야 한다. 또 제품에 인공지능, 빅데이터 등의 디지털 신기술 기반의 고부가가치 서비스모델이 결합된 제조·서비스 융합형 비즈니스모델이 더욱 다양해져야 한다. 이 같은 제조업 업그레이드, 한 마디로 우리의 미래가 달린 일이다.

박상진 한국기계연구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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