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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아세안 의장성명에 모두 포함된 “한반도 평화프로세스 지지”
4개 의장성명 모두 “北, 대화에 복귀해야” 강조
日 주장 ‘납치 문제’는 “일부가 강조” 언급만
외교부 “외교 노력으로 의장 성명 반영” 평가
강경화 외교부 장관이 지난 12일 제27차 아세안지역안보포럼(ARF) 외교장관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외교부 제공]

[헤럴드경제=유오상 기자] 지난 9일부터 연이어 열렸던 아세안 관련 외교장관 회의의 결론에는 모두 ‘한반도 평화프로세스’가 포함됐다. 특히 4개 회의 의장 성명에 한반도 평화프로세스에 대한 참가국들의 지지 성명이 포함되며 정부는 “외교적 노력의 성과”라는 자체 평가를 내렸다. 반면, 일본 측이 주장해온 납북자 문제 해결은 성명에서 “일부 장관이 언급했다”는 짧은 설명만 붙었다.

외교부는 16일 한ᆞ아세안과 아세안+3(한중일), 동아시아 정상회의(EAS), 아세안 지역안보포럼(ARF) 등 아세안 관련 4개 회의 의장성명을 소개하며 “이번 회의에서는 한반도 평화프로세스에 대한 국제사회의 확고한 지지를 재확인할 수 있었다”고 밝혔다.

실제로 이날 공개된 4개 의장성명에는 공통적으로 한반도 평화프로세스 진전 및 성과에 대한 환영과 지속가능한 대화의 중요성 재확인, 한반도의 완전한 비핵화 및 평화 목표 명시, 남북미 정상간 합의사항 이행을 위한 대화 재개 필요성이 반영됐다. 특히 지속가능한 대화의 중요성은 지난해 아세안 관련 외교장관회의 의장성명에 처음 포함된 이후 올해 다시 포함됐다.

외교부는 “각 급에서 전개된 적극적인 교섭 결과, 의장성명에 남북관계 진전을 위한 우리 정부의 노력을 평가하는 문안이 이례적으로 모든 결과문서에 반영됐다”며 “코로나19 등 여러 어려움 속에서도, 그간 한반도 평화프로세스의 진전 및 성과가 퇴색되지 않도록 하겠다는 우리 정부의 의지와 한반도 평화가 국제사회 전체의 안정과도 긴밀히 연계돼 있다는 아세안 차원의 인식이 적극 반영된 것으로 평가된다”고 설명했다.

실제로 북한이 참여하고 있는 ARF 외교장관회의 의장성명에서는 “장관들은 한반도 평화ᆞ안정 유지의 중요성을 강조하고, 남북 관계 진전을 위한 대한민국의 제안들에 주목했다”며 “또한, 장관들은 북한이 완전한 비핵화 공약 및 추가적인 핵·미사일 실험 자제 공약을 이행할 것을 촉구했다”고 언급하는 등 북한의 대화 복귀를 위한 아세안 차원의 당부를 강조했다.

한편, 일본이 이번 회의에서 강조했던 납북문제에 대해서는 일부 성명에서 “일부 장관들은 납치 문제의 조기 해결을 포함하여 국제사회의 인도적 우려 사안들을 다루는 것이 중요하다는 점을 강조했다”는 문구가 짧게 언급됐다.

osyoo@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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