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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언주 "통신비 2만원? 퍼주기에 재미 붙여…자기 돈인 양 잘난 척"
"국가 재정, 호주머니 쌈짓돈처럼"
"통신사만 좋을 일, 왜 하는지 의문"
이언주 전 미래통합당(국민의힘 전신) 의원. [연합]

[헤럴드경제=이원율 기자] 이언주 전 미래통합당(국민의힘 전신) 의원은 16일 정부여당의 '통신비 2만원 지원' 추진에 대해 "퍼주기, 생색내기에 재미 붙여 아예 국가 재정이 자기 호주머니 쌈짓돈처럼 여겨지느냐"고 맹폭했다.

이 전 의원은 페이스북을 통해 "문재인 정부가 얼마나 시대에 뒤떨어져 있는지를 알 수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지금 국민 중 데이터 사용량에 비례해 통신비를 내는 사람들이 얼마나 되겠느냐"며 "대부분은 무제한 데이터 상품에 가입돼 있을 것"이라고 했다. 이어 "그 지원이 있으나 없으나 국민의 데이터 사용 증감이 크게 없을 것이어서 '전국민 디지털 역량 강화'란 명분도 참으로 무색하다"고 했다.

이어 "그 지원되는 통신비는 모조리 대형 통신사로 갈텐데, 결국 그 지원 여부에 따라 경기부양효과가 얼마나 있겠느냐"며 "통신사만 좋을 일을 왜 하는 것이냐"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무슨 작은 위로이자 정성이냐"며 "그 표현을 보면 마치 재정을 자기 돈인 양 으스대는 듯해 참으로 불편하다"고 비판했다.

이언주 전 미래통합당(국민의힘 전신) 의원 페이스북 일부 캡처.

이 전 의원은 "코로나19(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국면에서 어려운 국민을 지원하는 데 전적으로 찬성하고 가급적 신속히 주는 게 좋다고 생각한다"며 "그러나 국민 혈세를 쓰는 것인만큼 최선을 다해 꼭 필요한 곳부터 적재적소에 효율적으로 써야 한다"고 했다.

나아가 "국가 살림을 위임받은 집단으로 최소한의 책무, 법률 용어로는 '선량한 관리자의 주의 의무'라고 한다"며 "코로나19로 도산하고 폐업하는 사업장이 늘어나는 그런 사업장의 사장과 종업원들, 올 여름 태풍과 폭우로 폭망한 농어민들은 시름에 젖어있다. 지금의 구제는 이 위기에 국민들이 쓰러지지 않고 버틸 수 있게 하는 데 집중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 전 의원은 "이런 식으로 자기 돈 생색내듯 잘난 척하며 물 쓰듯 쓸 일이 아니다"며 '어리석게 뚱딴지 같은 곳에 물을 쓰면서, 자기 돈도 아니라고 으스대는 꼴을 보내 억장이 무너진다"고 비판했다.

yul@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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