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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주식·채권형’지고 대체투자 펀드 뜬다
헤지펀드·부동산·원자재·선박등 투자
국내 운용자산 규모 연평균 20% 성장
재정확장 등 영향 인프라 투자 증가 예상

코로나19 장기화로 각국 정부가 완화적 통화정책과 확장적 재정정책을 지속하면서 그동안 수익률이 크게 떨어졌던 인프라·리츠(REITs) 펀드 등 중위험 중수익의 대체투자 상품이 각광을 받을 전망이다.

16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2019년 기준 글로벌 대체투자 운용자산(AUM) 규모는 6조7000억달러로, 사모펀드가 61.1%(4조1000억달러), 부동산이 14.7%(1조달러), 사모사채가 12.1%(8000억달러), 인프라가 8.7%(6000억달러), 천연자원이 3.4%(2000억달러)를 차지했다.

대체투자는 주식이나 채권 같은 전통적인 투자 상품이 아닌 사모펀드, 헤지펀드, 부동산, 벤처기업, 원자재, 선박 등 다양한 상품에 투자한다. 채권보다 수익률이 높으며 주식에 비해 위험성이 낮다는 것이 장점이다. 뮤추얼펀드나 상장지수펀드(ETF)를 통한 투자도 가능하다.

잇따른 사모펀드 사태에도 불구하고 국내 대체투자 시장도 지속적으로 성장하고 있다. 올해 8월말 기준 공사모를 포함한 국내 대체투자 펀드 AUM은 약 217조원으로, 전체 펀드 AUM(1300조원)의 16.5%를 차지했다. 2011년 37조원에서 연평균 20% 이상 가파르게 성장하고 있다.

반면 주식·채권형 펀드에서는 돈이 빠지고 있다. 특히 저금리 여파로 채권형 펀드는 2015년 전체 펀드 AUM의 53% 비중에서 올해 43%로 줄었다.

주식은 과열됐고, 채권은 미지근해진 현 상황에서 투자 대안으로 인프라와 리츠 관련 대체투자 상품이 떠오르고 있다.

각국 정부의 재정확대 정책이 고용유지나 소득보전 등 단기적 목표에서, 중장기 경기회복을 위해 대규모 고용창출 효과를 가진 인프라 투자나 부동산 개발로 확대될 것으로 전망되면서다. 실제로 오는 11월 예정된 미국 대통령선거에서도 트럼프 대통령과 바이든 민주당 대선후보는 1~2조달러의 대규모 인프라 투자를 공약으로 내걸었다.

김형근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코로나19 1차 확산에 따른 경기침체 영향으로 글로벌 인프라 지수와 글로벌 리츠 지수가 각각 -37%, -42%까지 떨어지며 저점을 확인하고 회복세에 있다”며 “특히 경기 침체기에서 경기 확장기 초반에 진입할 때 일반적으로 중위험 중수익 자산은 높은 성과를 기록하는 경향이 있다”고 분석했다.

인프라 투자 확대에 따라 AUM 증가와 배당수익 성장 수혜가 기대되는 지역으로는 유럽, 북미, 아시아 순으로 꼽힌다.

구체적 상품으로 글로벌 인프라 ETF 중 펀드 총자산 규모가 1억달러 이상인 ETF는 IGF, NFRA, GII, TOLZ 등이 있다.

또 글로벌 리츠에 투자하는 ETF로는 REET가 있다. REET는 ‘FTSE EPRA Nareit Global REITS Net Total Return Index’를 추종하며 미국 리츠의 비중이 66.17%로 가장 크다. 미국 리츠에 투자하는 대표 ETF로는 VNQ와 SCHH가 있으며, VNQ는 펀드 총자 산 규모가 29조달러에 이르는 대표적인 미국 리츠 ETF다. 홍지환 NH투자증권 연구원은 “특히 미국 리츠에 집중하는 전략이 유효할 것”이라고 조언했다. 이태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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