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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해외주식 길라잡이 - 김민수 신한금융투자 책임연구원] 배당성장주 ETF 관심 가질 때

최근 나스닥을 위시한 미국 성장주는 전고점을 경신하면서 가격 부담이 심화됐고 단기조정에 진입한 국면이다. 통상 기술적 부담 소화 과정에서 배당주는 안전마진 확보, 위험헷지 수단으로 활용되며 재평가가 나타난다. 이제 배당주 비중 확대에 관심을 가져 볼 시점이다. 다만 전통 고배당 업종인 에너지, 금융 등 경기민감 업종은 이익 훼손과 배당 신뢰 감소가 진행되고 있다는 점을 유의해야 한다. 시장 대비 상대 매력도와 배당 회복 가능성 점검이 선행돼야 하는 것이다.

미국 연방준비제도(Fed) 등 글로벌 중앙은행 정책 공조로 저금리 환경이 조성됐다. 연준은 내년까지 제로 수준의 기준금리를 유지할 전망이다. 연준의 이중 책무인 물가와 고용은 정책공조에 힘입어 점진적 개선을 보였지만 아직 부진한 수준이다. 단기간 내 순환적 금리상승이 나타날 수 있지만 상방 제약은 존재한다.

기대 인플레 상승에 채권 기대 수익률까지 낮아지는 상황에서 배당주가 재평가될 시점이다. S&P500 배당수익률과 미 국채 10년물 스프레드는 지난 3월 코로나 여파에 따른 주가 급락으로 역대 최고 수준까지 확대됐다. 이후 스프레드 축소가 진행됐지만 S&P500 내 배당주의 상대적, 절대적 매력도는 높다.

글로벌 경기침체로 기업 배당 지급이 감소하는 가운데 미국, 유로존 등 일부 국가는 배당과 자사주 매입 제한까지 거론됐다. 과거 사례를 보면 침체 이전 수준으로의 기업이익 회복은 평균 8개 분기, 배당 회복은 평균 4개 분기가 소요됐다. 배당 지급은 우려보다 빠르게 회복 및 재개될 가능성이 높다. 중장기적 관점에서도 경제 복원과 이익 회복 기대로 배당주는 재평가돼야 할 시점이다.

다만 배당수익률 관점에서만 접근하기에는 제한적이다. 배당주 내에서도 펀더멘탈과 이익 추정치를 감안해야 하며 고배당주보다는 배당성장주 중심의 선별적 접근이 필요하다. 통상 배당성장주는 변동성 확대 구간에서 배당 신뢰도와 견고한 펀더멘탈이 부각되며 시장 대비 좋은 수익률을 보였다.

성장주 선별을 위해 참고할 만한 지수로는 S&P500 내 대표적 배당 성장 지수인 S&P500 Dividend Aristocrats 지수를 꼽는다. 해당 지수는 S&P500 대비 이익 수정치 상향 조정이 가속화되고 있고, 배당 추정치도 고배당 지수보다 견고하게 나타나고 있다. 최근 일정 기간 이상 연속해서 배당금을 인상한 기업들로 구성돼 있는지, 단순 배당수익률이 아닌 배당 총액이 지속 성장하는 배당형 성장기업인지 따져가며 배당형 성장기업 중심의 ETF를 물색할 필요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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