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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구본환 인국공 사장 “물러날 이유·명분 없다”
국토부 요구에 “이해할 수 없다”

국토교통부가 구본환 인천국제공항공사 사장에 대한 해임을 추진 중인 가운데 구 사장이 이에 납득할 수 없다고 밝혔다. 물러나지 않겠다는 의지를 피력한 것이다. ▶관련기사 2면

구 사장은 16일 오전 본지와의 통화에서 “국토부에서 최근 자진 사퇴를 하거나 또는 감사 결과를 바탕으로 해임 절차를 밟을 지를 요구했다”면서 “하지만 ‘내가 자리에서 물러나기에는 명분과 이유가 없다’고 답했다”고 밝혔다.

이어 “공사의 현안을 우선 마무리한 후에는 물러나는 게 괜찮지만 지금 일이 산적한 상황에서 떠나면 내가 마치 큰 잘못한 것처럼 보일 것”이라고 덧붙였다.

법인카드를 부적절하게 사용했다는 의혹에 대해서는 “이미 작년 국정감사에서 소명하고 법적인 문제가 없는 걸로 밝혀진 내용인데 1년이 지난 후에 이 사건을 또 문제 삼는다는 것을 이해할 수 없다”고 했다. 구 사장은 이날 오후 인천국제공항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공식 입장을 밝힐 예정이다.

구 사장은 지난해 10월 2일 국회 국토교통위 국정감사 도중 태풍 ‘미탁’ 상륙으로 감사가 중단된 이후 그날 저녁 경기도 안양 사택 인근 고깃집에서 법인카드를 썼다는 지적을 받아왔다.

국토부는 최근 구 사장의 해임을 기획재정부에 건의했고, 내주 중반 기재부 공공기관운영위원회가 열려 구 사장의 해임안을 처리할 예정이다.

정부는 구 사장에 대한 감사 결과 부적절한 처신이 발견돼 해임한다는 입장이다. 하지만 일각에서는 최근 공사의 보안검색 요원 직고용을 두고 큰 사회적 논란을 일으킨 이른바 ‘인국공 사태’의 책임을 물어 구 사장의 경질 절차를 밟는 것 아니냐는 시각도 제기된다.

구 사장은 지난 6월 비정규직인 공사 보안검색 요원 1902명을 청원경찰로 직접 고용하는 방안을 발표하면서 공사 노조를 비롯한 취업준비생 등 국민의 큰 반발을 샀다. 민상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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