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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한국산 명품무기 ‘K9 자주포’ 엔진 국산화 추진…방사청-산자부 업무협약
방사청-산업부 소재·부품 국내 연구·개발 업무협약
방사청은 기술개발 과제 발굴, 산업부는 개발비 지원
왕정홍 청장 “K9 자주포 엔진 국산화, 자주국방 기틀”
K9 자주포의 화력시험 장면.[사진=국방홍보원]

[헤럴드경제=김수한 기자]정부가 750억원을 투입해 현재 독일산인 K9 자주포 엔진의 국산화를 추진한다.

방위사업청과 산업통상자원부는 15일 방산분야 소재·부품 국내 연구·개발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방사청 관계자는 “이 협약은 정부의 ‘소부장(소재·부품·장비) 2.0 전략’의 후속조치로, 포스트 코로나 시대 글로벌 공급망과 분업체계 변화에 대응하기 위해 추진된 것”이라며 “정부의 방위산업 육성정책이 가시화된 대표적 사례”라고 말했다.

협약에 따라 방사청은 방산 분야 소재·부품 기술개발 과제를 발굴·기획하고, 산업부는 개발비를 지원할 예정이다. 최종 개발에 성공한 부품은 우리 군이 운용 중이거나 운용 예정인 무기체계에 실제 사용된다.

방사청과 산업부는 기술적 파급효과가 크고 수출 가능성이 높은 핵심 수입부품의 대체 부품을 우선 개발할 계획이다. 올해 하반기까지 과제를 기획해 내년부터 연구·개발을 본격 시작할 예정이다. 내년 선정된 과제는 향후 5년간 총 개발비 750억원을 지원받는다.

해외로 수출되는 ‘한국산 명품무기’ K9 자주포의 엔진 국산화가 첫 사업으로 사실상 선정된 것으로 알려졌다. K9 자주포는 우리 군에서 실전 운용 중이며, 이미 6개국(터키, 폴란드, 핀란드, 노르웨이, 에스토니아, 호주)에 수출됐거나 수출 예정이기 때문에 부품 국산화의 가치가 크다.

K9 자주포는 국방과학연구소와 삼성테크윈(현 한화디펜스)이 10년에 걸친 연구 끝에 1998년 독자 개발했지만, 엔진은 지금도 독일산을 쓰고 있다.

왕정홍 방위사업청장은 “현재 (개발 여부를) 검토 중인 K9 자주포용 엔진을 국산화한다면 화력 분야 자주국방의 기틀을 다질 수 있게 된다”며 “수출 확대를 통해 국가 경제 발전에도 기여할 것으로 확신한다”고 말했다.

성윤모 산자부 장관은 “소재·부품·장비 경쟁력 강화를 위한 범정부 차원의 노력이 방산 분야에서도 이뤄지고 있다”며 “이번 업무협약이 경쟁력 강화의 단초가 될 수 있도록 적극적으로 협력하겠다”고 말했다.

soohan@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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