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시간 뉴스
  • 트럼프 “경찰관 살해하면 사형 받아야”
네바다 유세서 ‘법과 질서’ 이미지 강조
“바이든은 테러리스트에 유화”비판도
6월 23일 이후 첫 실내 선거운동
참석자 거리두기 않고 마스크 착용도 적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13일(현지시간) 네바다주 헨더슨에서 선거 유세를 하고 있다.[로이터]

[헤럴드경제=홍성원 기자]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13일(현지시간) “경찰관을 살해하면 사형을 받아야 한다”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네바다주 헨더슨에서 열린 선거유세 연설에서 대선 경쟁자인 조 바이든 민주당 대선 후보를 언급, “바이든은 국내 테러리스트에 유화정책을 쓰길 원하지만 내 계획은 국내 테러리스트를 체포하는 것”이라며 이 같이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의 이런 발언은 전날 오후 로스앤젤레스(LA) 카운티에서 순찰차 안에 앉아 있던 경찰관 2명에게 총을 쏴 중태에 빠뜨린 신원 미상의 괴한을 언급하면서 나왔다.

트럼프 대통령은 “비디오를 봤느냐”면서 “한 짐승이 차로 다가가 무혐의의 선한 사람들을 쐈다. 위중한 상태다. 난 그를 짐승이라고 해 사람들의 비판을 받았는데, 그는 짐승이다. 사람이 아니다”라고 매섭게 몰아쳤다. 그는 이 연설에 앞서 트위터에 이 사건 용의자를 두고 “세게 맞아야 할 짐승”이라고 썼다.

트럼프 대통령은 바이든 후보가 보스턴 폭탄 사건 범인에게도 투표권을 주려고 하지만, 자신은 그렇지 않다고도 했다. 그동안 구축해왔던 ‘법과 질서’이미지를 더 공고히 하려는 발언이었다.

트럼프 대통령 연설을 듣던 지지자들은 “유에스에이(USA)”를 연호하고, “모든 생명이 소중하다”고도 소리쳤다. 미 전역에 퍼진 ‘흑인 생명도 소중하다(Black Lives Matter)’를 핵심으로 하는 인종 차별 철폐 운동에 반대 의사를 표시한 것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4년 더 백악관에 있게 될 것”이라며 “그 다음엔 아마 또 다른 4년을 요구할 수 있다”고 너스레를 떨기도 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네바다주 선거 유세를 마치고 트윗에 올린 현장 사진들 [트럼프 대통령 트위터 캡처]

트럼프 대통령의 이날 연설은 지난 6월 23일 오클라호마주 털사 이후 처음으로 실내에서 이뤄졌다.

현지 언론에 따르면 참석자들은 사회적 거리두기를 거의 지키지 않았다. 마스크도 일부만 착용한 것으로 파악된다. 트럼프 선거캠프 측은 유세에 참석한 전원은 체온 검사를 받았다고 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연설 이후 현장 분위기가 생생한 사진 몇 장을 트위터에 공유하기도 했다.

hongi@heraldcorp.com

맞춤 정보
    당신을 위한 추천 정보
      많이 본 정보
      오늘의 인기정보
        이슈 & 토픽
          비즈 링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