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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서울 노후임대 ‘50층 랜드마크’ 탈바꿈
2022년부터 노원 등 재정비
20년간 2만3000가구 더 늘려
서울시·SH공사 공급확대 계획

국내에서 가장 오래된 영구임대아파트인 노원구 하계 5단지를 시작으로 오는 2022년부터 임대아파트 재정비 사업이 본격화된다.

14일 서울시와 서울주택도시공사(SH)에 따르면, 서울 시내 임대아파트 34개 단지·3만9802세대를 향후 20년 간 최대 2만3000호를 더 늘리는 재정비 사업에 들어갈 예정이다. SH공사는 이 같은 ‘노후 임대주택 재정비 계획안’을 15일 국회에서 열릴 ‘공공주도 개발을 통한 공공주택 공급방안 토론회’에서 발표할 계획이다. 이날 자리에는 더불어민주당 국토교통위원회 소속 의원들이 참가할 예정다. ▶관련기사 3면

노후 임대주택 재정비를 통해 서울시와 SH공사는 공급확대뿐 아니라 임대아파트의 랜드마크화를 계획하고 있다. 용적률을 500%까지 높여 최대 50층까지 다시 짓도록 해, 주변 기피 시설이 아닌 개방형 복지시설로 재정비하기로 했다.

이는 과거 무주택 서민을 위한 양적공급안이었던 임대 공공주택이 낙후되면서, 지역 주민과의 갈등을 빚고 있는 문제를 해소하기 위해서다. 특히 용적률을 높이고 주거 디자인을 새롭게 하면서 사회적으로 임대주택에 대한 부정적 인식을 줄이는 질적 공급으로 전환하겠다는 목표다.

SH공사는 임대주택 재정비를 통해 ▷에이지믹스(Age Mix·세대통합단지) ▷제로에너지 친환경 ▷생애맞춤 공간복지(지역특화 교육·문화·보육·체육 시설 등 프로그램 운영)를 계획하고 있다.

서울시와 SH공사는 하계 5단지(1989년 준공)를 시작으로 성산단지(1991년 준공, 1809세대), 면목단지(1991년 준공, 905세대) 등 준공 30년 기한을 채운 노후화된 임대주택단지들은 순차적으로 재정비 착수에 들어가기로 했다. 이렇게 되면 2030년까지 4936세대가 1만5000여세대로 늘어나게 된다.

2022년 착공에 들어가는 하계 5단지는 재정비 후, 저층부에 브랜드 아파트 못지않은 어린이집과 도서관, 체육시설, 시니어클럽 등 지역 주민이 이용할 수 있는 다양한 커뮤니티 시설이 들어온다.

또 종전 입주자의 환경을 개선하는 한편 33㎡(이하 전용면적)으로만 구성됐던 면적을 다양화해 59㎡까지 늘린다. 신혼 부부를 위한 브랜드 ‘청신호’도 늘어나는 공급량에 포함된다.

당초 이 안은 8·4 공급대책에 포함될 예정이었으나, 세부적 내용을 조율하는 과정에서 미뤄졌다.

업계에선 과거와 달리 서울 시내 지하철 등 교통망 확충이 이뤄지면서 임대아파트 단지가 위치한 입지가 대부분 역세권이 되면서 공급 효과가 높을 것으로 보고 있다.

성연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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