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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뚜레쥬르 점주들, CJ와 회동서 “사모펀드 인수 절대 반대”

[헤럴드경제=이혜미 기자] 베이커리 브랜드 뚜레쥬르가 인수합병(M&A) 시장에 매물로 나와 최근 예비입찰이 진행된 가운데, CJ가 이에 반발하는 뚜레쥬르 가맹점주들을 만나 의견을 나눴다.

13일 외식업계에 따르면 CJ는 12일 오후 경기도 모처에서 뚜레쥬르 점주들의 모임인 전국 뚜레쥬르 가맹점주 협의회 관계자들을 만났다. 지난 11일 딜로이트안진이 뚜레쥬르 예비입찰을 진행한 뒤 CJ 측이 이와 관련해 점주들과 대면한 첫 자리였다.

점주들은 이 자리에서 CJ 측에 사모펀드로의 인수를 절대 반대한다는 뜻을 밝히면서, CJ급 이상의 대기업이 인수하면 전향적 검토하겠다는 조건을 제시한 것으로 알려졌다.

협의회 관계자는 “사모펀드는 뚜레쥬르 브랜드 가치를 키우기보다 이익을 극대화한 뒤 또 다른 기업에 매각할 것이 뻔하다”며 “그 과정에서 마케팅 비용이 점주에게 전가되는 등 상생이 사라질 것으로 예상돼 결사반대하는 것”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우리가 2위 브랜드인 뚜레쥬르를 선택하고 전 재산을 투자한 것은 CJ라는 대기업과 그 상생 문화를 기대했기 때문”이라며 “CJ라는 타이틀이 사라진다면 이를 대체할 수 있는 그 이상급의 대기업이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CJ 측은 이 자리에서 가맹점주들에게 “협의회의 입장을 충분히 고려해 1주일 정도 시간을 갖고 답변을 주겠다”고 입장을 밝힌 것으로 전해졌다.

한편 뚜레쥬르가 M&A 시장에 나온 것은 운영사 CJ푸드빌의 경영 악화가 지속되고 있는 데 따른 것이다. CJ푸드빌의 지난해 영업손실은 약 40억원으로 4년째 적자를 이어가고 있다. 앞서 CJ푸드빌은 지난해 커피전문점 투썸플레이스를 홍콩계 사모펀드 앵커에쿼티파트너스에 매각했다.

ham@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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