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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헤럴드극장] "하나님 꼼짝마!!"…전광훈은 누구인가?
전광훈 사랑제일교회 담임목사 어록
7일 '보석 취소' 결정으로 재수감 예정

[헤럴드경제] 광복절 집회를 주도한 전광훈(64) 사랑제일교회 담임목사에 대한 비판 여론이 식지 않고 있습니다. 전 목사는 코로나 재확산에 기폭제 역할을 한 광복절 집회를 주도한 뒤 음모론을 제기하며 정부 방역조치에 훼방을 놓아왔는데요. 최근 코로나19 치료를 끝내고 퇴원하면서는 "정부 방역은 사기극이며 순교할 각오가 돼있다"고 밝혀 논란이 되기도 했었죠.

청와대는 즉각 "전광훈 씨는 반성은 차치하고라도 최소 미안한 시늉이라도 해야 하는 게 도리"라며 "적반하장에도 정도가 있어야 될 것"이라고 강하게 비판했는데요. 청와대와 여당은 물론 개신교계, 전 목사와 가깝게 지내온 국민의힘(옛 미래통합당)까지 전 목사와 선을 긋고 '손절'하는 분위기입니다. 과연 전 목사는 어떤 인물일까요? 대한민국 사회상을 풍자하는 본격 애니메이션 만평, '헤럴드 극장'에서 전 목사의 주요 어록(?)을 모아봤습니다. 위의 영상을 확인해주세요.

#1. “이명박 안 찍는 사람은 내가 생명책에서 지워버릴거야”

지난 2007년 대선 국면, 전 목사는 "이명박 대통령을 찍지 않으면 생명책에서 지울 것"이라는 발언을 합니다. 생명책은 성경에 등장하는 개념으로, 구원받은 성도들의 이름이 기록된 천국에 놓인 책을 뜻합니다. 생명책에서 지운다는 겁박(?)은 수시로 등장합니다. 2017년에는 "교회 로비에 '입당 원서'가 있으니 서명하지 않으면 생명책에서 지울 것"이라 했고, 2019년에는 집회 참여를 독려하며 "광화문 광장에 안 나오면 생명책에서 이름을 지우겠다"고도 했습니다.

#2. "가장 기쁜 시간이 돌아왔습니다. 헌금하는 시간"

"할렐루야. 오늘 행사 중 가장 기쁜 시간이 돌아왔습니다. 무슨 시간일까요? 헌금하는 시간입니다. 헌금하는 시간. 8월 15일 비가 많이 와서 내가 부도가 났어요. 다 주머니를 털어서 하나님의 영광과 갈음하여 주시옵소서."

전 목사는 지난해 10월 3일 열린 '문재인정권 헌정유린중단과 위선자 조국 파면촉구 광화문 규탄대회' 집회에서 이같이 말하며 헌금을 걷었습니다. 주최 측은 '예배'였다고 주장하지만, 집회에 참석한 일반인들로부터도 헌금을 걷어 논란이 됐는데요. 헌금함에는 "본 헌금은 정관훈 목사님의 모든 사역을 위하여 드려지며, 헌금의 처분권한을 전목사님께 모두 위임합니다"라고 적혀있었습니다.

#3. "하나님 꼼짝마. 하나님 까불면 나한테 죽어"

전 목사는 지난 2019년 10월 22일 청와대 앞 집회현장 저녁 예배 연설에서 “대한민국은 누구 중심으로 돌아가는 것이냐. 전광훈 목사 중심으로 돌아가게 돼 있어. 기분 나빠도 할 수 없다. 나에게 ‘기름 부음’이 임했기 때문이다"라고 말합니다. 그러면서 "나는 하나님 보좌를 딱 잡고 살아. 하나님 꼼짝 마. 하나님 까불면 나한테 죽어”라고 발언했는데요. 교회개혁실천연대는 이 발언을 두고 "무당이나 이단 사이비 종교에서 나오는 말이지 기독교 신앙에서는 있을 수 없는 말"이라며 "과대망상이나 만용의 극치"라고 비판하기도 했습니다.

한편, 전 목사는 7일 법원의 '보석 취소' 결정에 따라 재수감될 예정입니다.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34부는 이날 검찰의 신청을 받아들여 전 목사에 대한 보석을 취소한다고 밝혔는데요. 지난 21대 총선을 앞두고 광화문광장 집회 등에서 사전선거운동을 한 혐의(공직선거법 위반)로 구속됐다가 4월 보석으로 풀려난지 140일만입니다.

당시 재판부는 전 목사의 보석을 허가하면서 주거지 제한과 증거인멸 금지 서약, 사건관계인 접촉 금지 등 여러 조건을 부과했는데, "(재판 중인) 사건과 관련될 수 있거나 위법한 일체의 집회나 시위에 참가해서는 안 된다"는 조건도 있었습니다. 재판부는 전 목사가 석방 후 각종 집회에 참가함으로써 이 조건을 어겼다고 판단한 것으로 보입니다. 재판부는 아울러 전 목사가 현금으로 납입한 3000만원의 보증금을 몰취했습니다.

배두헌 기자/badhoney@heraldcorp.com

이주섭 애니메이터/jusoeba@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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