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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4차 추경 불확실성, 외국인 채권 선물 매도 이어질 듯
美 국채 금리 영향
공급 물량 경계감
현물 포지션 고려, 안정화 전망

[헤럴드경제=이승환 기자] 외국인 국채선물 매도가 당분간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4차 추경에 따른 수급 불확실성 때문이다. 다만 현물 포지션을 따져보면 외국인 선물 매도세가 안정될 가능성이 높다.

국고채 3년 금리는 전주대비 2.7bp 오른 0.919%, 10년 은 3.7bp 상승한 1.537%를 기 록했다록했다. 외국인이 국채선물을 대거 매도하며 시장금리 상승을 부추겼다는 분석이다.

외국인은 지난달 26일부터 현재까지 국채선물을 3년 9만2000계약, 10년 2만9000계약 순매도했다. 국채선물 거래에서 외국인의 비중이 48%까지 높아지며 가격에 대한 영향력은 더욱 커졌다.

신한금융투자에 따르면 최근 외국인의 국채선물 매도 배경은 연준의 평균물가목표제 도입에 따른 미국 국채 금리 추가 상승 우려와 정부의 확장재정으로 인한 공급 물량 증가에 대한 경계감 때문이다.

우선 미국 국채시장 약세 압력이 확산됨에 따라 국내 채권시장 전반에 악재로 작용되면서 투자심리가 위축됐다. 연준이 평균물가목표제를 공식화한 지난달 27일(현지시간) 외국인은 10년 국채선물을 1만2000계약 순매도했다.

또한 정부의 4차 추경과 2차 재난지원금 지급 등 수급불균형 우려가 지속되고 있다. 172조9000억원으로 발표된 내년 국고채 발행 물량의 시장 소화 가능성에 대한 부담도 큰 상황이다.

신한금융투자 김지영 채권 스트레지스트(Strategist)은 “4차 추경 현실화 가능성과 내년 확장 예산에 따른 물량 부담 등을 고려한다면 외국인의 추가 매도 가능성은 열어둬야 한다”며 “내년 예산안에서 확인된 예상보다 큰 규모의 발행 물량도 채권 투자심리에는 부정적인 영향을 미치는 요인”이라고 말했다.

다만 외국인 선물 매도를 기조적인 자금 유출 신호로 받아들이기는 무리라는 해석이다. 외국인의 국채선물 매도에도 아직까지 현물 포지션에는 특별한 변화가 감지되고 있지 않기 때문이다. 외국인이 국채선물 총 4만3000계약을 순매도한 지난달 28일, 현물 매도는 120억원에 그쳤다. 외국인이 선물 매도를 본격화한 7월 이후에도 외국인의 현물채권 보유잔고는 1조5000억원 늘었다.

김지영 채권 스트레지스트(Strategist)는 “현물 매도는 나타나지 않았지만 이와 반대로 선물 매도를 늘렸다는 점은 원화채권의 캐리 매력과 환율 회복 기대 등이 여전히 유효하지만 미국 국채 금리 상승 압력과 수급 부담 등으로 유발될 수 있는 마찰적인 금리 변동성을 선제적으로 헷지하겠다는 의미로 해석할 수 있다”며 “4차 추경 관련 불확실성 해소 이후 외국인의 국채선물 순매도세는 다소 안정화될 전망”이라고 설명했다.

nice@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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