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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코로나 언택트…쿠팡·마켓컬리 덕 상반기 물류센터 공실률은 감소
상가·오피스 투자 및 임대차 계약 쪼그라들때 나홀로 특수
1인가구 증가 등 장기적 사회변화와도 맞물려 호재
빠른 배송·신선식품 배송 고려해 물류센터 입지 및 시설 택해야
마켓컬리 등 온라인 이커머스 시장이 코로나19사태로 더욱 성장하면서, 동시에 물류센터 부동산 시장도 공실률도 줄어들었다. 사진은 장지동 서울복합물류센터 지하의 냉장센터 앞.[연합]

[헤럴드경제=이민경 기자] 올해 상반기 코로나19의 대유행으로 상업용부동산시장에서 투자와 오피스 임대차계약 규모가 크게 위축된데 반해, 수도권 물류센터 공실률은 되려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언택트·비대면 이커머스(e커머스) 산업의 약진이 주효했다는 분석이다.

3일 상업용부동산 서비스 제공업체 CBRE코리아는 이날 온라인 세미나를 열고 2020년 상반기 상업용부동산 시장의 성적표를 발표했다.

상가·오피스 등에 대한 총 투자규모는 전년 동기 대비 22% 감소했고, 의사결정 위한 현장방문도 지연되거나 취소되면서 오피스 임대차계약 규모도 50% 감소했다. 반면, 수도권 물류센터 공실률은 5.8% 정도로 작년 하반기 10%에서 4.2%포인트(p) 줄어들어 유일하게 긍정적인 수치를 보였다.

CBRE 리서치의 최수혜 이사는 “물류센터가 상업용 부동산시장의 기회요인이 될 수 있다”고 분석했다.

최 이사는 쿠팡, 이베이, 티몬, 위메프가 이 물류센터 수요 요인을 이끌고 있다고 밝혔다. 이커머스 수요중에서도 마켓컬리 등으로 대표되는 신선식품, 새벽배송은 2017년 이후 매년 2배 이상씩 규모늘 늘려가고 있으며, 상반기 코로나 확산을 통해 이런 신선식품 배송시장은 50%에서 100% 까지 성장했다고 말했다.

또 올해 이천·용인·안성 등 경기남부지역에 신규 물류센터 공급이 더해지지만, 그만큼 이커머스 수요가 빠르게 증가하고 있어 물류센터 공실률은 10% 미만에서 안정적으로 유지될 것이라고도 전망했다.

코로나 뿐만 아니라, 장기적인 사회구조적인 변화가 물류센터 수요를 받쳐줄 것이라고도 덧붙였다. 현재 우리나라의 1인가구 비중은 30%이고, 맞벌이 부부 가구 비중은 46%에 이르러 간편식과 신선식품 배송 서비스는 꾸준히 규모가 커질 것이란 설명이다. 최 이사는 “향후 5년 내에는 서울과 세종시를 잇는 제2경부고속도로와, 수도권 제2외곽순환고속도로가 개통 예정이어서 수도권 내 물류경쟁력은 더욱 확대될 것”이라고 말했다.

최성현 전무는 물류센터에 투자할 때 고려해야 할 점을 조언했다. 최근 물류센터 임차사들은 분산된 물류센터를 하나의 대형 물류센터로 집중하려는 수요가 있어 수도권 근접 대형창고를 선호하는 현상이 나타난다고 밝혔다. 또 과거의 물건을 쌓아두기만 했던 물류창고가 아니라, 주문과 동시에 소비자에게 전달되는 B2C를 위한 물류센터가 되어야 한다고도 설명했다. 신선식품 서비스까지 고려하면 상온 층과 저온 층이 모두 구비된 물류센터에 투자해야 한다고도 덧붙였다.

한편, CBRE 발표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리테일 부문 부동산 임차인들은 임대인과의 적극적 임대료 인하 논의를 이어간 것으로 나타났다. 84%의 응답자가 임대인과 임대료 감면 협상을 했다고 밝혔다. 임대료 보류 요청을 하거나, 더 긴 무상임대기간을 요청한 것이다. 임차인들은 향후 전망을 묻는 질문에 금년 내 완전한 회복은 어려울 것이라고 답했고, 당분간 신규 점포 확장 전략은 매우 신중하게 결정할 것이라고 응답했다.

think@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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