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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30대는 그림의 떡…더 높아진 서울 청약당첨 문턱
최저 당첨가점, 올해 상반기보다 4.7점 뛰어

[헤럴드경제=양영경 기자] 서울에서 청약 당첨 문턱이 갈수록 높아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31일 부동산전문 리서치업체 리얼투데이가 한국감정원 청약홈을 바탕으로 조사한 결과에 따르면 7~8월 서울에서 분양한 아파트 청약에 당첨된 이들의 최저 청약가점은 평균 60.6점으로 집계됐다. 올해 상반기(1∼6월) 평균 최저 가점(55.9점)보다 4.7점 뛰었다.

북서울꿈의숲 전망대에서 바라본 서울 시내 모습. [연합뉴스]

청약가점은 부양가족 수(35점), 무주택 기간(32점), 청약통장 가입기간(17점) 등으로 구성된다. 60점은 30대인 4인가족이 받을 수 있는 최대 청약가점인 57점을 훨씬 뛰어넘는다.

서울에서 청약 당첨가점이 높아진 것은 지난달 29일 민간택지 분양가상한제 시행의 영향이 큰 것으로 분석된다. 상한제로 분양물량이 줄어들면 청약 가점이 높다고 하더라도 당첨 기회가 줄어들 것이라는 우려에 따라 고가점 통장을 가진 사람들이 서둘러 청약에 나섰다는 해석이다.

7~8월에는 민간택지 분양가상한제 적용을 피해 입주자모집공고를 신청한 단지들이 대거 나왔다. 서울에서만 13개 단지가 분양했는데, 일반분양 물량 총 3922가구에 총 24만9646명이 몰려 평균 청약 경쟁률이 63.7대 1에 달했다.

청약경쟁률에서도 신기록이 나왔다. 지난 19일 1순위 청약을 진행한 서울 은평구 ‘DMC SK뷰 아이파크 포레’(수색 13구역 재개발)는 110가구 모집에 3만7430명이 신청해 평균 340.3대 1의 경쟁률을 나타냈다. 서울에서 분양한 단지 가운데 역대 최고 청약 경쟁률이다. 이전까지 서울에서 최고 청약 경쟁률을 기록한 단지는 2016년 10월 서초구 잠원동 신반포5차를 재건축해 분양한 ‘아크로리버뷰’(306.6대 1)였다.

분양물량이 줄어들면 평균 경쟁률과 당첨가점 수준은 더 올라갈 것으로 보인다. 부동산시장분석업체 부동산인포에 따르면 내달 서울 일반분양 물량은 153가구뿐이다. 지난해 9월 물량(1995가구)과 비교하면 92%나 줄었다.

내달 1일 1순위 청약을 진행하는 양천구 ‘신목동 파라곤’(신월4구역 재건축)이 9월 서울에서 분양하는 유일한 단지다. 이 단지는 민간택지 분양가상한제를 피하는 마지막 단지이기도 하다.

y2k@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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