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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생생코스닥] 레이언스, 소재기업으로 거듭난다…“3분기 턴어라운드”
지르코니아 분말 3분기 양산 돌입
코로나19 필수장비 핵심부품 부각

[헤럴드경제=김대우 기자] 영상의료장치 전문기업 레이언스가 세계최초로 ‘AI 코로나19 CT’ 핵심부품을 개발한 것으로 알려져 시장의 주목을 받고 있는 가운데, 신규사업인 ‘지르코니아’ 소재사업이 올해 3분기부터 양산에 돌입하면서 실적을 견인, 본격적인 턴어라운드 기대감이 높아지고있다.

26일 업계에 따르면 레이언스는 올해 3분기 중 세라믹의 한 종류로 치아색깔을 띠는 보철재로 널리 사용되는 지르코니아 분말 양산에 돌입한다. 코로나19 여파로 소재기술 확보가 중요해진 상황에서 해외의존도가 큰 의료기기소재를 개발했다는 점에서 주목된다.

특히 지르코니아 분말은 일본기업이 시장의 70% 이상을 과점하고 있으며, 그간 전량수입에 의존해와 수입대체 효과가 상당할 것으로 보인다.

지르코니아 분말은 자동차 2차전지, 분쇄기, 연마기, 치과용 소재 등으로 사용되며, 산업용 전체시장 규모는 7조5000억원에 달한다. 특히 레이언스가 강점을 가지고 있는 치과용 시장의 규모만 약 3000억원으로 평가된다.

레이언스 관계자는 “디텍터 제조관련 기술을 내재화하는 과정에서 고도화된 ‘소재’ 컨트롤 기술을 확보했다”며 “이를 기반으로 미래 신사업을 모색하던 중 ‘지르코니아 분말’ 원천기술 확보에 주목했다”고 설명했다.

한편 2분기에 주춤했던 주력사업 엑스레이디텍터 사업도 수요가 회복되며 본격적인 턴어라운드가 예상된다. 유진증권은 최근 보고서를 통해 레이언스의 3분기 예상실적을 매출액 322억원, 영업이익 58억원의 회복세를 보일 것으로 추정했다. 위축됐던 덴탈용 디텍터의 매출 회복과 메디컬용 제품의 매출 성장이 이어지는 가운데, 지역별로 유럽지역의 증가세 지속과 미국 아시아 지역 등의 시장회복으로 수요가 증가할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

코로나19가 장기화하면서 코로나19 환자 진단에 필수적인 장비인 고성능 이동형 CT(컴퓨터단층촬영) 관련 매출도 기대된다. 레이언스가 모회사 바텍과 공동으로 개발한 코로나19 진단 고성능 이동형 소형 CT ‘스마트 엠’은 코로나19 진단이 가능하며 가격이 전신CT(MDCT)의 5 분의 1 수준이다. 일반 220V 전원을 사용하고 크기가 작아 설치공간 제약도 없어 코로나 조기검진을 위한 CT검사 저변을 확대하기에 최적이란 평이다.

이 장비는 현재 선별진료소와 병원에서 시행하는 분자진단법인 RT-PCR(급속 코로나 바이러스 검사) 방법보다 민감도가 훨씬 높으며, 진단 정확도도 90% 이상으로 코로나19 환자 진단에 필수적인 장비다. 이동이 가능한 저선량 모바일 CT로 특히 코로나 환자가 있는 격리 병동으로 CT를 이동해 환자를 진단함으로써 시간과 비용을 절약하고, 일반 환자와의 접촉에 의한 감염위험을 줄여준다는 점에서 코로나19 진단장비로 해외에서 큰 관심을 받고 있다.

최근 바텍은 스마트엠을 코로나 19 검사 및 폐렴 진단용으로 미국 식품의약국(FDA)에 긴급 사용 승인을 신청했으며, 스마트엠 판매 확산을 위해 동국생명과학과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바텍은 제품 생산 및 유지 보수, 레이언스는 핵심 부품인 ‘디텍터’ 공급 및 제품 영업, 마케팅 총괄, 동국생명과학은 국내 총판으로 현장 영업을 맡는다. 또 세계 최초로 흉부를 찍은 CT 사진에 AI 알고리즘을 적용해 코로나19에 감염됐는지를 97% 정확도로 판정할 수 있는 AI 탑재된 코로나AI CT를 하반기 미국시장에 선보일 예정이다.

dewkim@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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