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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블루포션게임즈 신현근 대표 “‘에오스 레드’로 글로벌서 KRPG 매력 뽐낼 것”


- 한국형 MMORPG 추구하는 트렌드세터 

'한 우물만 판다.' 
어느 산업이나 기업이 번창하면 한 가지 일에 몰두하기가 쉽지 않다. 융복합 산업에 속한 게임업계는 더욱 그러하다. 블루포션게임즈는 MMORPG의 특화된 게임사를 지향한다. 이 곳 수장인 신현근 대표는 MMORPG에 대해 '게임의 종합예술'이라고 칭할 정도로 그 가치를 높게 평가하고 있다. 
특히 그는 자사가 해당 장르에 강점을 지닌 개발사라는 사실에 자부심과 사명감으로 시장 경쟁력을 키워나가는 중이다. 실제로 이 회사는 이달 출시 1주년을 맞는 주력작 '에오스 레드'를 통해 지금까지 꾸준한 상승세를 이어오며 국내 모바일 시장의 MMORPG 황금기를 주도하고 있다. 최근에는 대만 지역에 이 게임을 론칭해 신 대표가 말하는 이른바 'KRPG' 한국형 MMORPG의 저력을 현지에서 증명하며 좋은 성과를 내고 있다. 
그의 목표는 '에오스 레드'가  장수 게임으로서 이용자들에게 각인된 MMORPG로 남는 것이다. 블루포션이라는 회사 이름대로 MMORPG에 올인한 신 대표의 '뚝심경영' 전략을 들어봤다. 
 



8월 28일은 '에오스 레드'가 출시 1년을 맞는 날이다. 신 대표는 회사의 첫 출시작이 대박 흥행을 내리라고 예상 못했다고 소회를 털어놨다. '에오스'가 인지도를 가진 게임IㆍP이긴 하나, 대형 게임사 위주의 MMORPG 시장에서 살아남는 것이 쉬운 일이 아닌 까닭이다. '에오스 레드'는 출시 4개월 동안 약 300억 원의 매출을 올렸다. 회사는 물론, 업계도 깜짝 놀랄 만한 성과였다. 이후 주목할만한 것은 그 계보를 따라 '카오스 모바일', '킹덤:전쟁의 불씨' 등 토종 중견 게임사들이 MMORPG를 출시하며 하나의 트렌드가 형성됐다는 점이다. 이러한 시장 분위기에 일조한 신 대표는 어떤 기분일까.

'공정 경쟁' 서비스 전략 통했다 
"보람됩니다(웃음). '에오스 레드'의 경우 이용자 간의 공정한 경쟁을 모토로 하고 이와 관련된 서비스 정책을 고수해왔습니다. 우리 게임 이후 출시된 MMORPG 신작들이 우리 정책의 방향성을 따라가는 사례가 보이더라고요. KRPG만의 유형이 자리잡아가는 느낌이랄까요."
실제로 '에오스 레드'는 MMORPG 본연의 즐거움을 놓치지 않기 위해 중요한 아이템은 무조건 필드에서 드랍되도록 했다. 
예컨대 핵심적인 성장 아이템이나 무기 및 장비류는 절대 상점에서 캐시로 판매하지 않고 필드나 사냥을 통해 획득해야 한다. 이로 인해 블루포션게임즈는 이용자들의 신임을 얻었다. 대다수 게임사가 매출 증대의 부담을 덜어내지 못하고 BM설계를 바꾸기 마련이지만 신 대표는 설립 초기 가졌던 신념을 택했다.  
 



"'에오스 레드'는 저 자신도 MMORPG를 사랑하는 유저의 입장에서 이 장르를 처음 접했을 때 느꼈던 설레임과 즐거움을 가진 게임으로 서비스하고 싶었어요, 지난 1년간의 성과는 우리 회사의 지향점을 알아준 이용자들의 화답이었다고 생각합니다."
사실 MMORPG 활황은 동종 장르를 서비스하고 있는 기업 입장이라면 그 현상을 긍정적인 측면으로만 볼 수는 없다. 그만큼 심화된 경쟁을 견뎌내야 하기 때문이다.
신 대표 역시 살아남기 위해서는 반드시 풀어야 하는 과제이다. 그는 이에 대해 자신만의 생각을 털어놨다.
"신작이 나오는 것을 의식하고 무리수를 두는 순간, 우리만의 경쟁력도 흔들린다고 생각합니다. MMORPG는 장기적인 레이스가 요구되는 게임입니다. 또 이용자들에게 가상이기는 하지만 일종의 자산이 축적되는 콘텐츠이지요. 그러한 이유로 개발사는 이용자들의 자산관리를 한다는 책임감으로 매우 신중하게 서비스해야 합니다."

대만 매출 2위 '글로벌 흥행' 청신호 
올해 신 대표는 새로운 도전에 나섰다. '에오스 레드'의 해외 시장 개척이 그것이다. 이 게임은 지난 7월 대만, 홍콩, 마카오 지역에 선출시해 앱스토어 매출 순위 2위를 달성하는 등 흥행 청신호가 켜졌다. 
무엇보다 그는 '에오스 레드'의 글로벌 시장 진출에 대해 강한 자신감을 갖고 있다. '에오스'가 가진 IㆍP 파워를 담보할 수 있는 서비스 기술력과 팀워크 덕분이다. 
"'에오스'는 원작 온라인 때부터 중국에서도 동시접속자 6만 7천 명을 기록할 정도로 인기를 입증한 IㆍP입니다. 장기간 해외에서 서비스 경험치를 축적했기 때문에 서버가 안정적이에요. 잘 만든 MMORPG가 실패하는 가장 큰 이유로 서버 불안정을 꼽을 수 있는데요. '에오스 레드'는 자체 개발한 서버 엔진 '블루코어'의 업그레이드된 기능 덕분에 지역, 플랫폼 상관없이 안정적인 서비스를 자신합니다." 
 



특히 신 대표와 네오위즈 때부터 20년 가까이 손발을 맞춰 온 실무자들의 역량은 경영 효율화에 큰 도움이 되고 있다고 전했다. 이를 바탕으로 그가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는 것은 '에오스 레드'를 5년 이상 롱런할 수 있는 게임으로 정착시키는 방법이다. 흥미롭게도 신 대표는 이를 네 단계로 나눠 목표를 설정했다.  
"첫 단계는 흥행 대박이었는데 매출 2위까지 가봤으니 성공한 셈이고, 두 번째 단계가 현재 진행 중인 해외 확장입니다. 세 번째 단계는 가장 어려운 구간이라고 볼 수 있는데 성공을 유지하는 것이겠죠. 5년 이상 걸릴 수도 있을 것 같아요. 마지막 단계는 연속으로 여러 개 게임을 성공시키는 것입니다."
그 목표 안에 초지일관 신 대표의 경영 철학은 빠지지 않고 등장한다. 대만에서조차 작업장 유입을 방지하기 위해 신규 가입 SMS 인증을 받는 등 보수적으로 서버를 운영하고 있다. KRPG만의 강점과 매력을 살리는 것. 그의 고집스러운 성공 전략이다.
윤아름 기자 game@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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