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후위기시계
실시간 뉴스
  • 외교부, 日 야스쿠니 공물 봉납에 “깊은 실망과 우려”
“진정한 반성 보여야 국제사회 신뢰받아”
아베, 야스쿠니 참배 대신 공물 봉납
日 고이즈미 환경상은 직접 참배하기도
고이즈미 신지로(小泉進次郞) 일본 환경상(장관)이 15일 태평양전쟁 패전(종전) 75주년을 맞아 일제 침략전쟁의 상징인 야스쿠니(靖國)신사를 참배하기 위해 경내로 들어가고 있다. 현직 각료가 패전일에 맞춰 야스쿠니신사를 참배한 것은 2016년 이후 4년 만이다. [연합]

[헤럴드경제=유오상 기자] 일본 정부가 태평양 전쟁 종전을 기념해 일제 전범이 합사된 야스쿠니 신사에 공물료를 봉납하고 참배한 데 대해 “깊은 실망과 우려를 표한다”며 강하게 비판했다.

외교부는 15일 대변인 논평을 통해 “정부는 일본 정부와 의회의 지도자들이 일본의 과거 침략전쟁을 미화하고 전쟁범죄자를 합사한 야스쿠니 신사에 또다시 공물료를 봉납하고 참배를 되풀이한 데 대해 깊은 실망과 우려를 표한다”고 밝혔다.

또 “정부는 일본의 책임있는 지도자들이 역사를 올바로 직시하면서 과거사에 대한 겸허한 성찰과 진정한 반성을 실제 행동으로 보여주어야만 미래지향적 한일관계를 구축하고 나아가 주변국과 국제사회의 신뢰를 얻을 수 있다는 것을 엄중히 지적한다”고 지적했다.

앞서 일본은 태평양전쟁 A급 전범들이 합사된 야스쿠니신사에 현직 정부 각료가 직접 참배를 강행했다. 현직 각료가 직접 참배에 나선 것은 4년 만으로, 아베 신조(安倍晋三) 일본 총리는 직접 참배하지는 않았지만, 신사에 공물을 보낸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일본 내에서는 ‘포스트 아베’로 불리며 차기 총리 후보로 평가받는 고이즈미 신지로(小泉進次郞) 환경상이 신사를 찾아 참배를 강행했다. 일본 현지 언론 등에 따르면 고이즈미 환경상은 이날 15분 정도 참배한 뒤 기자들의 질문에 답변하지 않고 신사를 떠났다. 고이즈미 환경상은 고이즈미 준이치로(小泉純一郞) 전 일본 총리의 아들로, 고이즈미 전 총리는 재임 당시 매년 야스쿠니 신사를 참배해 주변국과 갈등을 빚었다.

osyoo@heraldcorp.com

맞춤 정보
    당신을 위한 추천 정보
      많이 본 정보
      오늘의 인기정보
        이슈 & 토픽
          비즈 링크
          연재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