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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itM]외국인, 8월 상승장서 제약 팔고 엔터주 담았다
오락·문화업종 683억 순매수…코스닥 전체 2위
업종 시총 7443억원 증가…시총비중 확대
제약업종은 순매도 1위…1460억원 처분

[헤럴드경제=김현경 기자] 국내 증시에서 매도세를 보이고 있는 외국인 투자자들이 8월 상승장에서 코스닥 엔터테인먼트주는 장바구니에 담았다. 반면 상반기 인기를 끌던 제약주는 가장 많이 팔아치운 업종으로 바뀌었다.

14일 한국거래소, 키움증권에 따르면 외국인은 8월 들어 13일까지 9거래일간 코스닥 오락·문화 업종을 683억원 순매수했다. 이는 코스닥 전체 업종 중 기타서비스(687억원)에 이어 두 번째로 많은 규모다. 기타서비스 업종이 87종목, 오락·문화 업종이 29종목임을 감안하면 종목당 평균 순매수금액은 오락·문화 업종이 더 높다.

외국인의 오락·문화 업종 순매수금액은 6월까지만 해도 38억원으로 낮은 수준이었다. 7월에도 208억원으로 반도체, 소프트웨어 등에 밀려 코스닥 업종 중 6위에 그쳤으나 이달 급증하며 순위가 뛰어올랐다.

반면 외국인은 8월 들어 코스닥 중 제약 업종을 가장 많이 순매도했다. 순매도금액은 1460억원으로 유일하게 1000억원이 넘는다. 6월 순매수 2위(977억원)던 제약 업종은 7월 121억원 순매도로 돌아선 후 이달 매도금액이 급증했다.

이달 외국인이 유가증권시장 전체에서 7773억원을 순매도하고, 코스닥시장 전체에서도 273억원 순매수에 그친 상황에서 오락·문화 업종의 순매수는 눈에 띄는 대목이다.

이는 와이지엔터테인먼트, JYP Ent. 등 엔터테인먼트주에 외국인의 수요가 몰린 결과다.

외국인은 8월 들어 와이지 주식을 153억8400만원(32만5000주) 순매수했다. 13일 하루에만 111억2500만원을 쓸어담았다. 같은 기간 JYP와 에스엠도 각각 162억6100만원(49만1000주), 118억7700만원(34만2000주)씩 사들였다.

이에 이들 종목의 주가도 대폭 올랐다. 와이지와 JYP는 13일 나란히 52주 신고가를 경신했다. 와이지 주가는 이달 들어 18.6% 급등했으며 JYP와 에스엠도 각각 23.5%, 14.4%씩 뛰었다.

오락·문화 업종의 시가총액은 7월 말 8조6960억9200만원에서 이달 13일 9조4403억8300만원으로 7442억9100만원(8.6%) 증가했다. 코스닥 전체 내 시총비중도 2.86%에서 2.92%로 늘어났다.

외국인의 투심이 엔터주로 향한 것은 코로나19 사태에도 여전한 K-POP의 인기와 향후 성장 가능성 때문으로 분석된다. 공연 매출은 급감했지만 음원·음반 매출은 세계적인 팬덤에 힘입어 예상보다 빠른 회복세를 보이고 있다.

와이지가 2분기 영업이익 흑자전환을 이루고, 상장을 앞둔 빅히트엔터테인먼트가 올해 상반기 최고 수준 실적을 발표한 것도 엔터 업종에 대한 기대를 높이고 있다.

NH투자증권, 하나금융투자, 미래에셋대우 등은 실적 발표 후 와이지의 목표주가를 상향 조정했다.

이기훈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트레저의 데뷔 앨범 선주문량이 20만장을 돌파했다. 트레저의 성장 곡선이 완전히 파악될 향후 3년 정도는 계속해서 신고가를 경신할 것으로 예상된다”며 와이지의 목표주가를 기존 4만4000원에서 6만원으로 36.4% 높였다.

pink@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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