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후위기시계
실시간 뉴스
  • 제약·바이오 대차잔고 벌써 ‘들썩’
한달 앞으로 다가온 공매도 시한
바이오 우선주 중심 대차잔고 급증
대차잔고 상위종목 투자 주의를

공매도 금지 시한이 한달 앞으로 다가오면서 제약·바이오 관련 업종을 중심으로 공매도 대기자금으로 불리는 대차잔고가 급증하고 있다. 특히 최근 한달새 우선주 광풍이 겹쳤던 제약·바이오 종목의 대차잔고 급증세가 뚜렷해 투자시 주의가 필요한 상황이다.

12일 코스콤에 따르면 최근 한달새 대차거래 잔고가 눈에 띄게 급등한 코스피 종목 다수가 제약·바이오주인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달 13일부터 이달 11일까지 대차잔고 규모가 50% 넘게 늘어난 상위 종목들 가운데, 3분의 1 가량이 제약·바이오 업종으로 집중됐다.

일례로 녹십자홀딩스2우 대차잔고는 지난 한달 동안에만 기존 물량의 약 87%만큼 증가했다. 같은 기간 동일 조건에서 신풍제약우(59.4%), JW중외제약2우B(56.5%), 유유제약1우(55%), JW중외제약우(53.8%) 등 종목들도 못지 않은 증가세를 보였다.

특히, 대차잔고가 급증한 제약·바이오 종목들의 면면이 최근 한달새 주가가 대폭 상승했던 ‘우선주’라는 점에서 공매도 재개시 타격이 불가피할 것이란 우려가 제기된다. 업계는 다음달 15일까지인 공매도 금지 시한이 한차례 연장되더라도, 대차잔고 규모가 상당한 종목들에 투자할 때는 각별한 주의가 필요할 것으로 보고 있다.

일각에서는 2008년10월부터 2009년 5월까지 이어진 7개월 간의 공매도 금지 기간을 사례로 들며, 공매도 금지로 인한 수혜주를 찾는 것보다 대차잔고 물량이 적은 안정적인 종목에 집중하는 편이 고수익을 내는 데 유리했다는 분석도 나와있다.

김중원 현대차증권 연구원은 “(해당 7개월간) 대차잔고 하위 20% 종목은 약 40%의 누적 수익률을 올려 코스피 수익률을 따돌렸다”며 “반면 대차자고 상위 20% 종목은 30% 수준의 누적 수익률을 세우며, 코스피에도 못미치는 수치를 기록했다”고 설명했다.

한편 8월 중순 현재 공매도 금지 6개월차에 접어든만큼, 2008년 공매도 금지의 전례를 따라 대차잔고가 적은 종목들의 상승세가 강화될지 여부에도 이목이 쏠린다.

현대차증권에 따르면 당시 대차잔고 하위 종목들의 장세는 공매도 금지 기간 후반으로 갈수록 상위 종목을 크게 앞질렀다. 누적수익률 측면에서, 대차잔고 하위 20% 종목들이 상위 20%를 20% 넘게 따돌린 시점은 공매도 금지 5개월차부터다. 8월 중순 현재가 공매도 금지 6개월차에 접어든 시점인만큼, 전례를 따라 대차잔고가 적은 종목들의 상승세가 뚜렷해질지 주목된다.

김유진 기자

맞춤 정보
    당신을 위한 추천 정보
      많이 본 정보
      오늘의 인기정보
        이슈 & 토픽
          비즈 링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