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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한국증시 시총 2000조 육박…아마존 넘고 애플까지 넘본다
하루 이틀이면 다가설 수 있는 수준
아마존 시총과의 격차 90조로 벌려
증권가 “코스피 1년내 2850선” 전망도

국내 증시 시가총액이 2000조원에 육박하고 있다. 코스피가 2300선에서 불과 4거래일 만에 2400선을 돌파하는 등 단기간 급등하면서 국내 증시는 8월 들어 아마존 시가총액을 추월했다.

시총 2000조원을 돌파하게 되면, 세계 1·2위 시총 기업인 애플, 아람코와 비견하게 된다. 증권가에선 코스피가 2500선 돌파는 물론, 1년 내 최대 2850선에 이를 것이란 전망까지 내놨다.

13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지난 12일 기준 코스피와 코스닥 전체 시총은 1969조1792억원으로 집계됐다. 지난 7월 31일 1830조원을 기록한 후 8거래일 연속 상승했다. ▶관련기사 12면

이제 ‘2000조 돌파’까진 30조원 가량 남았다. 최근 추이를 감안하면, 금방 넘어설 수준의 규모다. 지난 10일, 11일엔 각각 하루 만에 25.9조, 20.4조원이나 증가했다. 국내 증시가 2000조원을 돌파한 건 역사 상 2018년 1월 29일 단 하루뿐이다.

국내 증시 시총 규모는 미국 나스닥 시총 1, 2위 기업인 애플과 아마존 중간 수준이다. 현재(12일 현지시간, 종가기준) 아마존 시총은 한화 기준 1876조1689억원, 애플은 2289조3513억원이다.

7월만 해도 국내 증시는 아마존보다도 부족했다. 국내 증시 시총이 1800조원을 돌파한 7월 21일의 경우, 아마존 시총은 1861조원으로 국내 시총보다 60조원 더 많았다.

국내 증시가 1900조원을 돌파(6일, 1909조원)한 시점에선 아마존 시총(1913조원)과 격차가 10조원 미만으로 좁혀지더니 불과 일주일 뒤 국내 증시가 단기급등하며 아마존을 훌쩍 뛰어넘었다. 격차도 90조원 이상 벌렸다. ‘-60조원’ → ‘-10조원’ → ‘ +90조원’의 드라마틱한 시총 역전이 불과 한 달도 채 되지 않아 벌어졌다. 최근 국내 증시가 얼마나 가파르게 성장하는지 보여주는 예다.

현재 세계 1위 시총 기업은 애플, 2위는 아람코다. 현재 각각 2289조원, 2119조원 규모다. 이제 이들 기업과의 격차도 빠르게 좁혀지고 있다.

일주일 전만 해도 애플과 국내 증시 시총은 397조원 격차를 보였으나 현재는 320조원으로 70조원 이상 줄었다.

관건은 국내 증시가 최근 상승세를 얼마나 지속할지 여부다. 증권가는 대체로 올해 2500선 돌파까진 이뤄낼 것이란 전망이 우세하다. 최근엔 2850선까지 내다보는 전망도 나왔다. 현 증권사 전망치 중 최고 수준이자 코스피 사상 최고치 경신이다.

삼성증권은 지난 12일 이 같은 전망을 내놓으며 ▷국내 기업 실적 빠른 정상화 ▷개인투자자의 막대한 유동자금 ▷약달러 지속세 등을 이유로 들었다. 반도체나 2차전지, 에너지·자동차 부문 등 주력 수출주가 이익 개선을 이끌 것으로 내다봤다.

또 최근 코스피를 이끄는 개인투자자의 막대한 유동성이 추세적으로 이어지리란 전망이다. 부동산 규제 심화와 저금리 고착화에 유동성이 증시로 모이게 되고, 특히나 최근 ‘동학개미운동’으로 상당수 개인투자자가 투자 성공을 경험한 것도 유인 동력으로 꼽힌다. 김용구 삼성증권 연구원은 “최근 개인자금의 ‘머니무브’가 중장기적으로 불가역적인 상황임을 보여준다”고 밝혔다.

삼성증권은 향후 2~3년 간 15~20% 수준의 달러화 약세가 이어질 것으로 전망했다. 약달러는 외국인 투자자의 투자요인으로, 개인투자자와 함께 외국인이 향후 국내 증시 상승세를 떠받치게 될 것으로 내다봤다. 김상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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