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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NH투자증권 경영전략본부 조직편제 변경
수석부사장 경영지원총괄 산하로
사장중심 ‘옵티머스사태’ 대응집중

NH투자증권이 대표이사 사장 직속의 경영전략본부를 수석부사장이 관할하는 경영지원총괄 밑으로 이관했다. 최대 5000억원대 펀드 환매 중단이 현실화하고 있는 ‘옵티머스 사태’ 대응에 정영채 사장이 보다 집중하기 위한 차원으로 풀이된다.

NH투자증권은 이같은 내용의 경영전략본부 조직 편제 변경을 이번주부터 시행했다.

NH투자증권은 다른 증권사와 비교해 사장 직속 본부가 많다. 경영전략본부, 리스크관리본부, 리서치본부, 프라임브로커리지본부, PE본부 등 10여개 본부가 상무급 본부장을 두되 사장 직속으로 관리된다. 이외 운용사업부, 홀세일사업부, IB 1·2사업부, WM사업부 등의 핵심 수익조직이나 경영지원총괄, 어드바이저리솔루션총괄, 디지털전략총괄 등 일부 지원조직은 전무급 대표 및 부사장을 따로 두고 힘을 싣고 있다.

회사 측은 경영전략본부 편제 변경과 관련해 “전략적 의사결정과 지원 기능을 강화하기 위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최근 옵티머스 사태를 책임지고 해결하는 데에 정 사장이 보다 집중할 수 있도록 통상적인 경영 업무를 덜어내는 한편, 본부를 넘겨 받은 경영지원총괄 입장에서도 지원 역량을 한 데 집중시킴으로써 사태 해결에 보다 효율적으로 지원하겠다는 취지다.

하지만 내부에서는 통상 최고경영자의 ‘오른팔’로 여겨지는 경영전략본부가 최근의 위기 상황에서 직제 개편 대상이 된 것을 예사롭지 않게 보는 시선도 있다. 특히 경영지원총괄은 농협금융지주에서 부사장을 지냈던 이강신 수석부사장이 이끌고 있는 조직으로 증권과 지주 간 가교 역할을 맡고 있기도 하다.

NH투자증권 내부 사정에 밝은 한 관계자는 “지주 측에서 옵티머스 사태 해결과 관련한 증권 내부의 진행 상황을 보다 직접적으로 확인하고자 하는 것 아니냐는 시선이 있다”고 전했다. 더 나아가 옵티머스 사태와 관련해 정 사장의 책임론 등 예상치 못한 사태를 대비하기 위한 사전 작업이라는 해석도 나온다. 하지만 회사 측은 확대 해석에 선을 긋고 있다. 회사 관계자는 “지주는 최근 이사회에서도 옵티머스 사태와 관련한 정 사장과 회사의 해결 방향에 대한 신뢰를 보였다”며 “경영전략본부는 과거에도 경영 환경에 따라 사장 직속과 경영지원총괄 소속 사이에 유동적으로 배치돼 왔다”고 말했다. 이호·최준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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