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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itM] OPEC의 유가 전망은 ‘흐림’…“코로나19 이전 회복 어려워”
美재고 감소 불구
올 수요전망 하향
“경제환경 달라져”

[헤럴드경제=서정은 기자] 석유수출국기구(OPEC)가 올해 원유 수요 전망치를 하향조정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충격이 지속적인 영향을 주고 있다는 설명인데, 내년 원유 수요도 코로나19 회복 속도가 판가름할 것이라는 전망이다. 최근 유가는 미국 원유재고 감소 등 호재에 힘입어 40달러대 중반대에서 움직이고 있다.

OPEC은 8월 월간보고서에서 올해 원유 수요가 하루 910만배럴 감소할 것으로 예상했다. 전월(895만) 제시한 수치보다 10만배럴 가량 감소 폭이 늘어났다. 비OECD 국가들의 경제활동이 위축된데 따른 영향이다. 올해 전세계 원유 수요는 총 9063만배럴로 예상했다. OPEC은 올해 글로벌 경제성장률 전망치도 기존 -3.7%에서 -4.0%로 하향조정했다.

OPEC은 “일부 주요 비OECD국가들의 경제활동 수준이 낮아진데 따른 것”이라며 “분기별로 보면 2분기 중 비OECD국가들의 감소폭이 예상보다 높았는데, 유럽 지역이 예상보다 수요가 높게 나와 균형을 이뤘다”고 설명했다.

2021년 원유 수요는 하루에 700만배럴 증가할 것으로 예상됐다. 지난달 제시한 수치에서 큰 변동이 없었다. 전체 석유 소비량은 9760만배럴로 전망됐는데, 코로나19가 경제활동에 큰 지장을 주지 않아 OECD 및 비OECD국가에서 반등했을 때를 가정한 수치다. OPEC은 OECD 및 비OECD 국가들이 비슷한 성장세를 보일 것으로 봤는데, 특히 비OECD국가들 중에서는 중국 및 아시아 지역이 상승을 주도할 것으로 봤다.

내년 유가 흐름은 코로나19 이전 수준으로 얼마나 빠르게 회복되느냐가 판가름낼 것으로 보인다. 최근 국제유가는 견조한 흐름을 이어가며 40달러 중반대에서 움직이고 있다. 미국 원유재고가 큰 폭으로 감소하는 등 각종 호재가 유가 상승을 이끌어낸 것으로 보인다.

12일(현지시간)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거래된 9월 인도분 서부텍사스산원유(WTI) 가격은 전일보다 배럴당 1.06달러 오른 42.67달러에 종료됐다. 브렌트유 10월물 또한 전일대비 93센트 오른 45.43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종가 기준으로 3월 이후 가장 높은 수준이다.

미국 에너지정보청(EIA)에 따르면 지난 7일 기준 미국의 원유재고는 전주대비 450만배럴 감소했다. 이는 시장이 예상한 290만배럴보다 큰 감소 폭이다. 원유 가격이 오르면서 헤지펀드 매니저들은 7월말까지 강세 베팅 포지션을 최근 두달 중 가장 최저치 수준까지 줄인 것으로 파악됐다.

OPEC은 “노동시장의 불확실성, 원격 근무 증가 등이 코로나19 이전 수준으로 되돌아가는 것을 방해하는 요인”이라며 “지속적인 연비 상승, 각종 보조금 폐지는 내년 석유 수요 증가를 억제하는 요인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lucky@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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