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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집값 상승세 진정?…거래 줄었을 뿐, 매매·전세 모두 신고가

  • 매물잠김에 따라 자연스레 매도 우위
    서울 주요지역 한 달새 1억 우습게 올라
    전세도 매물 ↓…새 아파트 입주할인 실종
    분양가보다 1.5억원 높은 전세계약 등장
  • 기사입력 2020-08-13 11: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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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재인 대통령이 직접 “집값 상승세가 진정되는 양상을 보이기 시작했다”고 밝혔지만, 서울 부동산 시장 안팎의 체감은 정반대다. 공인중개업소 관계자들은 세금 등 거래 관련 비용 증가로 ‘매물잠김’이 시작되고 휴가철로 거래가 줄었을 뿐, 여전히 알짜매물은 ‘부르는 게 값’인 매도우위 시장이 이어지고 있다고 말한다. 전셋값은 하루가 다르게 상승세다. 한 부동산 자산 컨설턴트는 “서울 아파트 시장은 오늘이 (매도자에게) 가장 싸면서, (매수자에겐) 가장 비싸다”고 말했다.

▶세 번의 고강도 대책에도 흔들림없는 상승세 =강남구 도곡동의 ‘도곡렉슬’ 84㎡(이하 전용면적)은 지난달 8일 26억5000만원에 팔렸다. 신고가다. 한 달 전 거래된 같은 규모 거래 9건 가운데 최고가는 24억9000만원이었다. 한 달 새 1억6000만원이나 오른 셈이다.

서초구 반포동 ‘반포써밋’ 84㎡도 지난달 24억3000만원에 팔렸는데, 이 역시 한 달 전 거래가 22억8000만원보다 1억5000만원이나 높은 올해 최고 거래가다.

정부가 집값 안정세 국면에 대해 얘기하고 있지만, 각 지역 인기 아파트는 여전히 신고가 릴레이를 이어가고 있다. 민간 부동산 정보 업체의 통계도 이를 뒷받침한다. 부동산114는 12일 서울 아파트 평균 매매가격이 처음으로 10억원을 넘었다고 발표했다. 강남구는 아파트 평균 매맷값이 20억원을 돌파했다.

서초구 A공인중개업소 관계자는 “양도소득세를 계산해보고, 매물을 거둬들인 집주인이 많다”면서 “매물이 없으니 자연스럽게 매도우위 시장으로 갈 수 밖에 없다”고 말했다.

이는 강남권 초고가 아파트에서만 나타나는 현상이 아니다. 강북 역세권 신축의 거래가격도 하루가 다르게 상승하고 있다. 마포구의 대장주 ‘마포래미안푸르지오’ 84㎡는 지난달 처음으로 17억1000만원으로 17억원을 넘어 거래됐다. 호가는 17억5000만원까지 올랐고, 테라스동의 경우는 19억원까지 나온다.

서대문구 북아현동 ‘e편한세상 신촌3단지’도 59㎡의 거래가가 지난달 처음으로 13억원을 넘기며 13억4000만원에 팔렸다. 5월까지만 해도 11억원대에 팔렸는데, 한 달만에 1억원씩 오른 셈이다.

권대중 명지대 부동산학 교수는 “서울 아파트 시장은 하락으로 돌아서긴 쉽지 않을 것”이라며 “추가 상승이 없어도 보합세 정도를 유지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더 큰 문제는 ‘전세’. 들어갈 집이 없다=실거주 바로미터인 전세 시장은 살 집을 찾기가 어렵다. 특히 계약갱신청구권제와 전월세상한제를 골자로 한 새 임대차법이 시행된 이후 서울 아파트의 전세 물량이 약 16%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부동산 빅데이터 업체인 ‘아실(아파트실거래가)’에 따르면, 전날 기준 서울의 전세 매물은 3만2505건으로 지난달 29일(3만8557건) 보다 15.7%가 줄었다. 지난달 31일 새 임대차법이 전격 시행되면서 전세입자 대부분은 기존 전세에 머무르려 하고 있고, 각종 세금 부담이 늘어난 집주인은 전세보다는 월세를 선호하면서 전세 물건이 귀해졌다.

아파트 전세 매물 감소는 서울 25개 구 전역에서 일어났다. 특히 상대적으로 서민이 많이 거주하는 은평구(-37.0%), 중랑구(-36.4%), 구로구(-28.6%)의 감소폭이 1∼3위를 차지했다.

매물이 줄면 가격은 오르기 마련이다. 특히 새 아파트 입주시 대거 전세매물이 나오면서 나타나는 ‘전셋값 할인’도 사라졌다. 올해 5월 입주를 시작한 서울 은평구 ‘녹번역 e편한캐슬’의 전세매물은 임대차법 시행 전후로 329건에서 116건으로 64.8%나 줄었다. 전국에서 가장 감소폭이 크다.

이 단지 44㎡는 지난달 3억9000만원에 전세계약서를 썼으나 12일에는 5억원으로 보증금이 올랐다. 현재 전세 호가는 6억원까지 상승했다. 게다가 이 값은 2017년 분양 당시, 같은 면적 분양가 3억3000만~3억7000만원보다도 높은 값이다. 입주할인은 커녕, 전세보증금이 분양가를 역전하는 아이러니까지 나타났다.

서울 아파트 평균 전셋값도 5억원 턱밑까지 올랐다. KB국민은행의 월간주택가격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서울 아파트 평균 전셋값은 4억9922만원을 기록했다. 특히 강북(14개구) 아파트 평균 전세가격은 4억180만원으로 해당 통계 작성을 시작한 2011년 이래 처음으로 4억원을 넘었다.

정부 공식 통계인 한국감정원 기준으로도 서울 아파트 전세가격은 58주 연속 올랐고, 상승폭도 점차 커지고 있다.

한국감정원 관계자는 “서울의 경우 새 임대차보호법 시행과 저금리 기조, 재건축 거주요건 강화 등으로 전세 매물 부족 현상이 지속되면서 역세권과 학군이 양호한 지역과 정비사업 이주 수요가 있는 지역 위주로 전셋값 상승폭이 확대되고 있다”고 말했다

성연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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