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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금융사 비금융 정보 갈증에…네이버·카카오 ‘느긋’
마이데이타, 금융정보에 한정
비금융사, 금융정보 취득가능
“주기만 하고 받지못해” 불만

비금융데이터에 대한 금융사들의 갈증이 갈수록 더해지고 있다. 이달부터 금융사간 데이터 이동이 자유로워지는 마이데이터 사업이 본격화되면서 금융회사들은 비금융회사에 보유 정보를 내놓아야 한다. 금융정보와 비금융정보를 모두 가져야 경쟁에서 뒤쳐지지 않을 수 있다. 이 때문에 최근 금융사와 비금융데이터를 가진 업체간 업무제휴, 공동 상품출시 혹은 대안신용평가(ACSS) 구축 등의 움직임이 활발하다.

신한카드는 이달 초 SK텔레콤과 업무제휴(MOU)를 맺었다. 가명정보를 활용한 데이터 결합·분석을 통해 관광과 소비 분야에서 정책수립, 사업전략 컨설팅을 진행하고 상품개발에도 활용할 계획이다.

통신데이터로 자체 신용평가시스템(T스코어)을 구축한 핀테크 업체 핀크는 최근 자체 신용평가시스템을 이용한 ‘대출 비교 서비스’에 하나은행을 추가하고 1금융권 4곳, 저축은행 7곳 등 총 11곳 금융기관과 제휴를 완료했다.

핀크 관계자는 “한 저축은행의 경우 T스코어로 자체 시뮬레이션 돌려봤을 때 부도율 개선 효과가 있음을 확인, 관련 상품을 기획 준비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P2P 업체의 비금융정보 데이터를 이용하는 사례도 있다. IBK기업은행은 P2P업체 펀다를 금융위원회 지정대리인으로 하는 ‘소상공인 신용대출’ 상품개발을 완료하고 출시할 계획이다.

한 비금융정보 기반 대안신용평가 업체 대표는 “비금융정보를 활용하는 신용평가 시스템이 금융사들의 리스크를 줄이는 동시에 새로운 고객 확보에도 도움이 된다고 판단하는 것으로 보인다”라고 말했다.

이와함께 금융서비스 시장에 뛰어든 네이버와 카카오에 ‘정보개방’를 요구하는 목소리가 거세지고 있다. 법적으로 금융회사가 아닌 네이버와 카카오는 자체 검색, 통신, 쇼핑 데이터와 금융정보를 결합할 수 있지만, 금융사들은 그럴 수 없어서다.

네이버 관계자는 “금융정보 중에서도 소비자가 전달을 원하는 데이터만 마이데이터로 들어가는데 전혀 상관 없는 검색과 같은 데이터를 요구하는 것은 무리”라고 잘라 말했다.

박자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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