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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첫승 워밍업 류현진, 홈개막전 출격
12일 마이애미전…2승 도전
김광현은 코로나로 무산될 듯
토론토의 류현진.[AFP연합]
세인트루이스의 김광현.[UPI 연합]

한국을 대표하는 좌완투수 류현진(토론토)과 김광현(세인트루이스)의 메이저리그 동시등판을 기대했던 팬들에겐 아쉬움이 크게 됐다.

류현진이 12일 마이애미전에 등판이 예정된 상황에서, 마무리를 맡았던 김광현이 선발진의 잇단 부상으로 로테이션에 합류하며 12일 피츠버그전에 선발로 나서기로 결정됐기 때문이다. 류현진은 정대로 마운드에 오르지만, 김광현은 팀 내 동료선수들의 잇단 코로나확진이라는 돌발변수에 발목이 잡혔다. 피츠버그와의 시리즈 첫 경기가 연기된데 이어, 나머지 시리즈도 개최가 불투명해졌다.

류현진은 초반 두게임에서 부진했다가 지난 6일 애틀랜타전에서 완벽한 제구를 앞세워 시즌 첫 승을 거뒀고, 마이애미를 상대로 2승에 도전하게 된다. 전력이 약하고 재정도 풍족하지 않은 토론토가 야심차게 영입했던 류현진이 초반 기대에 못미치자 현지 언론 등 일부 우려의 목소리도 나왔지만, 애틀랜타전에서 전매특허인 체인지업과 제구를 앞세워 5이닝동안 8삼진을 잡아내며 무실점으로 역투해 자신의 존재를 각인시켰다.

12일 마이애미 전에서 또 한번 좋은 내용의 투구를 펼쳐보인다면 토론토의 에이스라는 류현진의 입지는 굳게 다져질 수 있을 전망이다.

아쉬운 점이 있다면 당초 홈에서 치러야할 이 경기가 캐나다 정부의 코로나로 인한 홈구장 사용금지조치로 인해 뉴욕주 버팔로의 살렌필드 임시 홈구장에서 치러진다는 것이다. 호텔생활을 해야하기 때문에 홈 어드밴티지도 없어 원정경기와 크게 다를바 없다.

류현진은 마이너리그 구장을 보수한 살렌필드에서 처음으로 등판하는 것에 대해 “생각했던 것보다는 괜찮을 거라는 얘기를 많이 들었다”며 “경기장에 가서 그라운드 상태 등을 볼 예정이고, 전체적인 느낌은 야구장에 가봐야 알 수 있을 것 같다”고 답했다.

류현진이 반전의 계기를 마련한 반면, 김광현은 코로나가 원망스러운 2020 시즌이 될 것으로 보인다.

불펜으로 시즌을 시작한 김광현은 선발투수 마이콜라스와 마르티네스가 이탈하면서 선발진에 합류하라는 통보를 받았다. 선발로 자신의 가치를 입증하고 싶었던 김광현에게는 어렵게 찾아온 좋은 기회였다.

하지만 코로나가 발목을 잡았다.

세인트루이스는 지난 1일 선수 2명이 코로나19 검사에서 처음 양성 반응을 보인데 이어, 9일까지 총 16명(선수 9명, 직원 7명)이 확진 판정을 받았다.

이때문에 세인트루이스는 8~10일까지 열릴 예정이었던 시카고 컵스와의 3연전을 연기했으며, 11~13일까지 치를 예정이었던 피츠버그와의 홈 3연전도 연기될 전망이다.

김광현은 당초 12일 경기에 등판할 예정이었다. 세인트루이스는 매우 혼란스러운 분위기다. 김성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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