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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남부 ‘물폭탄’에 이틀간 사망자 9명, 이재민 2360명
남부 집중호우에 이틀간 9명 숨지고 이재민 2천360명 발생
1일 이후 전국서 26명 사망·10명 실종…농경지 9천317㏊ 피해

집중호우가 내린 8일 광주 북구 신안교의 범람 여파로 침수된 신안동의 한 아파트 지하주차장에서 배수작업이 이뤄지고 있다. 연합뉴스

[헤럴드경제] 수도권·중부지방에 이어 광주·전남 등 남부 지역의 집중호우로 지난 7∼8일 이틀간 9명이 숨지고 이재민 2360명이 발생했다.

지난 1일 이후 전국에 장맛비로 인한 사망·실종자는 8일 기준 36명에 이른다. 이재민도 5천명에 육박했다. 농경지도 9천300여㏊가 물에 잠기는 등 호우로 인한 피해가 겉잡을 수 없이 커지고 있다.

8일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 집계(오후 4시30분 기준)에 따르면 전날부터 광주·전남 지역을 중심으로 내린 폭우 영향으로 9명이 숨지고 1명이 다쳤다.

전날 발생한 전남 곡성 산사태 실종자가 모두 발견되면서 관련 사망자는 5명으로 집계됐다.

이날 새벽에는 담양에서 산사태로 넘어진 전봇대로 인해 화재가 발생해 70대 여성이 숨졌고, 또 주택 침수로 대피 도중 실종된 8세 어린이가 숨진 채 발견됐다.

전남 화순에서는 논 배수로를 살피려던 60대 남성이 급류에 휩쓸려 숨졌고 경남 거창에서는 80대 남성이 경운기와 함께 토사에 매몰돼 사망했다.

이틀간 이재민은 1654세대 2360명으로 집계됐다.시설피해는 섬진강 제방 붕괴 등을 포함해 모두 3246건(공공시설 2233건·사유시설 1013건)이 보고됐다.

또 주택 287동이 물에 잠기거나 토사에 매몰됐고 농경지 878㏊가 침수 등의 피해를 봤다. 도로·교량 파손은 1489건이 보고됐다.

이처럼 남부지역에서도 물난리가 잇따라 지난 1일 이후 호우 피해 누계는 계속 증가하고 있다.

8일간 호우로 인한 전체 사망자는 26명, 실종자는 10명이다. 부상자는 8명으로 집계됐다. 이는 춘천 의암댐 선박 전복사고(사망 1명·실종 5명) 등 수난사고 인명피해는 포함하지 않은 수치다.

이재민은 12개 시·도에서 모두 4860명에 달한다. 이 가운데 2124세대 3230명이 여전히 친인척 집이나 체육관, 경로당, 마을회관 등에 머물고 있다.

일시 대피 인원은 3117세대 6436명으로, 이 중 2129명이 아직 귀가하지 못했다.

시설피해는 8일간 9408건이 보고됐다. 이중 공공시설이 5천98건, 사유시설이 4천310건이다. 농경지 피해면적은 9천317㏊에 달한다.

시설피해 9천408건 가운데 72%에 해당하는 6천774건에 대해서는 응급복구가 이뤄졌다.

도로 통제는 59곳으로 늘었다. 통영대전고속도로 무주IC 인근에서 토사가 쏟아져 통영 방향 도로가 전면 차단되는 등 추가 피해가 잇따른 영향이다.

운행중지 철도 노선은 충북선·태백선·영동선·경전선·광주선·장항선 등 모두 6개다.

무등산·지리산·한려수도·경주 등 17개 국립공원 399개 탐방로와 전북·부산·광주 지역 지하차도 29곳, 경기·경남·전북 등의 둔치 주차장 88곳도 출입이 제한되고 있다.

herald@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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