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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386 운동권 대부’ 허인회 구속… 납품 로비 대가 챙긴 혐의
도청업체 납품 국회의원에 청탁, 수억원 챙긴 혐의 받아

허인회 전 녹색드림협동조합 이사장이 7일 오전 서울 도봉구 서울북부지법에서 열린 영장심사에 출석하며 취재진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연합]

[헤럴드경제=좌영길 기자] ‘386’ 운동권계의 대부로불리던 허인회(56) 전 녹색드림협동조합 이사장이 도청탐지 장치 납품을 돕고 수억 원대 금품을 챙긴 혐의로 구속됐다.

8일 법원에 따르면 서울북부지법 박지원 영장전담 부장판사는 전날 변호사법 위반 혐의로 청구된 허 전 이사장에 대한 구속영장을 발부했다. 박 부장판사는 “도주 우려가 있고 증거인멸 가능성이 있다”고 밝혔다. 허 전 이사장은 지난해 12월에도 직원 임금 5억여원을 체불한 혐의로 구속영장이 청구됐지만, 법원에서 기각되면서 위기를 모면했지만 이번에는 구치소 입감을 면치 못했다.

서울북부지검 형사5부(부장 서인선)는 지난 4일 허 전 이사장에 대해 구속영장을 신청했다. 허 전 이사장은 2015년 국회의원들을 만나 특정 도청 탐지 업체의 납품을 청탁하고 대가로 수억 원을 수수한 혐의를 받고 있다.

1985년 고려대 총학생회장을 지낸 허 전 이사장은 80년대 반미운동 전면에 나서며 같은 세대에서 ‘운동권 대부’로 불렸다. 2000년 국회의원 선거에서 새천년민주당, 2004년에는 열린우리당 후보로 국회의원 선거에 출마했지만 모두 낙선했다. 2004~2005년 열린우리당 청년위원장을 지냈다.

경찰은 지난해 서울시와 한국에너지관리공단으로부터 의뢰를 받아 허 전 이사장에 대한 수사를 시작했다. 경찰은 허 전 이사장이 서울시 보조금을 받고 수주한 소형 태양광발전 집광판 사업 일부를 불법 하도급 줬다고 보고 지난 6월 기소의견으로 검찰에 사건을 송치했다.

jyg97@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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