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후위기시계
실시간 뉴스
  • 올 2학기엔 ‘맞춤형’ 수업·평가, 교육과정 ‘재구성’ 가능해진다
교육부, ‘올 2학기 학사운영 세부 지원방안’ 발표 
이달 말까지 ‘성취기준 재구조화 예시 모형’ 안내
9월 중 출결확인시스템 개선…출결관리 부담↓
1,2단계에선 수행평가ㆍ지필고사 중 택일 가능 
초등 생존수영 실기교육, 이론으로 대체
자체ㆍ이동식 수영장 활용 가능하면 추진

광주·전남에 국지성 호우가 쏟아진 6일 오전 광주 북구에서 학생들이 세차게 내리는 비를 맞으며 등교하고 있다. [연합]

[헤럴드경제=장연주 기자] 올 2학기에는 각 지역 및 학교 여건에 맞게 수업방식과 출결, 평가, 학생부 기록 등을 탄력적으로 할 수 있는 ‘맞춤형’ 학사운영 지원 방안이 마련된다. 또 학교와 교사가 질 높은 혼합수업을 위해 교육과정을 재구성해 적용할 수 있게 된다.

교육부는 올 1학기 수행평가 부담이 크다는 등의 현장 의견을 반영해,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상황에서도 안정적인 학사 운영이 이뤄질 수 있도록 하는 내용을 담은 ‘2020학년도 2학기 학사운영 세부 지원방안’을 6일 발표했다.

우선, 질 높은 혼합수업을 위해 핵심 내용을 중심으로 학교와 교사가 자율적으로 교육과정을 재구성해 적용할 수 있도록 ‘성취기준 재구조화 예시 모형’을 이달 말까지 안내할 예정이다. 또 여러 교원이 공동으로 수업자료를 개발하고 개별적인 환류가 가능한 협력수업 방안을 마련해 학교 실정에 맞게 다양한 혼합수업이 이뤄질 수 있도록 지원한다.

9월 중에는 원격수업시 교사가 학생들의 출석을 학급별로 일괄 확인이 가능하도록 출결확인시스템을 개선해, 출결관리 부담을 낮춰 준다는 방침이다. 또 학교가 시도별 지침의 범위 내에서 자율적으로 수업방식에 적합한 출석 확인 방법을 결정해 운용할 수 있게 된다.

평가와 기록도 유연하게 운영할 수 있다.

먼저 사회적 거리두기 1,2단계에서는 수행평가와 지필고사 중 하나만 선택해 실시할 수 있도록 하고, 학생의 평가과제 수행 동영상을 확인해 평가·기록할 수 있는 교과목을 확대했다. 전국 단위로 원격수업 또는 휴업 조치가 이루어지는 사회적 거리두기 3단계에서는 중학교 1, 2학년까지는 평가를 시행하지 않을 수 있도록 성적 미산출이나 패스제 도입이 가능해진다.

다만, 중학교 3학년과 고등학교는 현실적 필요를 고려해 제한적 등교일에 지필고사를 치르는 등 최소한의 평가를 시행하도록 할 계획이다.

이와 함께 사회적 거리두기 1,2단계에서는 현재와 같이 교사가 직접 관찰한 학생의 활동 내용과 학생의 특성·특기 등 정성적 평가 내용을 기재하지만, 3단계에서는 정성적 평가 내용을 제외한 ‘학생활동 내용’ 또는 ‘원격수업 내용’ 만을 기재하는 것도 가능하도록 했다.

창의적체험활동을 포함한 각종 교육활동도 다양한 비대면 방법 등을 활용해 적극 운영하되, 사회적 거리두기 단계에 따라 탄력적으로 조정해 운영할 수 있다.

사회적 거리두기 1,2단계에서는 대규모 단체활동 및 대내외 행사를 가급적 지양하되, 불가피한 경우 방역 조치 후 최소한의 인원만 제한적으로 참여하도록 한다. 3단계에는 비대면이 가능한 활동만 원격으로 실시할 수 있다.

초등학교 생존수영 실기교육은 이론 교육으로 대체하되, 자체·이동식 수영장을 활용할 수 있는 학교 등은 여건에 따라 추진하고, 3단계에는 전면 원격 이론수업으로 전환한다.

유치원, 특수학교, 직업계 고등학교 등 학교 특성을 고려한 맞춤형 학사 운영이 가능하도록 개선 방안도 마련했다.

먼저 유치원은 ‘2019 개정누리과정’을 반영해 충분한 놀이시간을 확보하도록 각 유치원에 권고하고, 관할청의 명령에 따른 휴업시 해당 휴업기간의 범위에서 유치원 원장이 유치원운영위원회 심의·자문을 거쳐 수업일수를 감축할 수 있도록 하는 근거를 신설했다.

실습수업이 많은 직업계고의 특성을 고려해 학습과 실습, 취업 등을 위한 다양한 지원책도 마련된다.

전문교과 원격수업 지원을 위해 교원이 자체 개발한 우수 온라인 콘텐츠를 발굴 및 공유하고, 이를 활용할 수 있도록 지원할 예정이다. 또 실무중심의 실습수업이 지속될 수 있도록 실습수업을 세분화(원격+면대면)해, 실습실의 학생 밀집도를 낮추는 등 운영방식을 개선한다.

직업계고 학생들의 취업 지원을 위해 선도기업의 현장실습 기간을 기존 4주에서 1~2주로 감축하고, 비대면 취업 면접을 지원하기 위해 원격면접실도 구축해 운영할 예정이다.

이 밖에 교원이 교육활동에 전념해 수업의 질을 높일 수 있도록 상반기부터 추진해 온 교원 업무부담 경감 등 제도적 지원을 계속한다. 등교·원격수업의 유연한 운영을 지원하고, 교원과 학생의 안전을 최우선으로 고려하는데 중점을 둔 교원 복무관리 요령도 안내할 예정이다. 교원이 수업, 방역 및 생활지도에 전념할 수 있도록 교원 업무부담 경감을 추진하고, 시도교육청 및 지자체와 협력해 학교교육활동 인력도 지원한다는 방침이다.

교육부는 이번에 발표한 ‘2020학년도 2학기 학사운영 세부 지원방안’에 이어 시도교육청 등을 대상으로 의견수렴을 거쳐 수업(교육격차)·방역·돌봄 차원의 학교 운영 지원방안을 포함한 세부 대책을 내주에 발표할 예정이다.

yeonjoo7@heraldcorp.com

맞춤 정보
    당신을 위한 추천 정보
      많이 본 정보
      오늘의 인기정보
        이슈 & 토픽
          비즈 링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