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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6월 경상수지 전년비 20% 이상 증가…8개월만에 최대흑자…수출회복 ‘훈풍’
IT·화학 등 선전…中 수출 증가 반전 주도
여행수지 적자 급감…7월 대미수출도 증가

지난 6월 경상수지가 8개월 만에 최대 흑자를 기록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영향이 없었던 작년 6월보다도 20% 넘게 증가, 수출 회복에 대한 기대감이 고조되고 있다.

6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6월 국제수지(잠정)’에 따르면 6월 경상수지는 68억8000만달러로 지난 5월(22억9000만달러)의 3배 가량으로 치솟았을 뿐 아니라 전년동월대비로도 21.3% 증가했다. 작년 10월(78억3000만달러) 이후 최대 흑자이기도 하다.

수출입 실적을 보여주는 상품수지는 6월에 58억7000만달러로 작년 6월에 비해 흑자폭이 4억달러 축소됐지만 상당 부분 예년 수준을 따라잡았다.

아직 자동차, 철강, 석유제품은 수출 반등이 지연되고 있지만 정보통신기기, 화공품, 반도체 등에서 개선 조짐을 나타낸 영향을 받았다. 지역별로도 여전히 대부분의 지역은 전년동기대비 마이너스 증가율이 지속되고 있지만, 우리의 최대 교역국인 중국 수출이 6월에 전년동기대비 플러스 증가율(9.6%)로 돌아서면서 분위기 반전을 주도하고 있다.

산업통상자원부에 따르면 지난달 수출은 전년동기대비 7.0% 감소, 코로나19 이후 처음으로 한 자릿수 감소율을 나타냈다. 3분기 중 수출이 플러스 전환에 성공할지 주목된다.

박양수 한은 경제통계국장은 이날 “6월부터 대중(對中) 수출이 플러스로 돌아섰고 7월엔 미국까지 플러스로 돌아서면서 수출 감소폭이 굉장히 빠르게 축소되고 있다”며 “완전히 경계감은 털 수 없더라도 지난 4월 수출이 급감하면서 고조됐던 불안의 터널은 벗어나고 있는 것으로 평가할 수 있다”고 말했다.

코로나19 타격이 2분기에 집중되면서 올해 상반기 경상수지는 191억7000만달러 흑자를 기록했다. 작년 상반기보다 15%(약 35억달러) 가량 감소한 수치다. 유럽 재정위기가 발생했던 지난 2012년 상반기(96억5000만달러) 이후 가장 작은 규모다.

수출입 실적을 보여주는 상품수지는 상반기 240억달러 흑자로 작년 상반기(369억달러)보다 35% 감소했다. 상반기 수출(2419억3000만달러)이 전년동기대비 13.1%로 감소한 영향을 주로 받았다.

상반기 서비스수지는 -84억1000만달러로 2016년 상반기(-77억9000만달러) 이후 최소 적자를 보였다. 코로나19 확산으로 국가간 이동이 크게 줄면서 여행수지 적자가 줄어든 게 요인으로 작용했다.

본원소득수지는 상반기에 38억9000만달러 흑자로 작년 상반기보다 플러스폭이 31억9000만달러 확대됐다. 금융계정 중 상반기 해외주식투자 증가액은 253억5000만달러로 반기 기준 역대 세번째로 높은 성장세를 나타냈다. 서경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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