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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세계적 방역역량 보여준 한국 ‘넥스트 노멀’ 리딩국가 기회”

  • 김영훈 고대의료원장 인터뷰
    완전봉쇄 없이 가장 안정적인 나라
    질본, 투명시스템·리더십 돋보여…
    도제식 버리고 ‘인본주의’로 혁신
    의료교육 시스템 물줄기 바꿀 때
    인공지능, 감염병서 역할 커질 것
    고대의료원 ‘스마트병원 아이콘’으로
  • 기사입력 2020-08-06 11: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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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영훈 고려대 의무부총장 겸 의료원장이 지난 7월24일 고려대의료원장 집무실에서 23일 고려대의료원 주최로 열린 ‘넥스트 노멀 컨퍼런스 2020’ 행사와 관련해 인터뷰를 하고있다.[고려대의료원 제공]

코로나 펜더믹 이후의 인류의 삶은 어떻게 변화되는가? 지난달 23일 고려대의료원(의무부총장 겸 의료원장 김영훈)주최로 열린 집단지성 컨퍼런스에서는 ‘Reimagining The Next normal(새로운 표준에 대한 재구상)’을 주제로 포스트 코로나 시대의 인류의 지속가능한 방향을 모색하기 위해 미국 존스홉킨스대, 영국 맨체스터대, 독일 베를린자유대의 석학들이 토론하는 ‘넥스트 노멀 컨퍼런스(Next Normal Conference) 2020’가 개최됐다.

미래학의 세계적 권위자인 짐 데이토(Jim Dator) 하와이대 마노아캠퍼스 명예교수를 비롯해 마틴 맥키(Martin McKee) 런던대 보건대학원 교수, 권준욱 국립보건연구원장, 김우주 고려대 구로병원 감염내과 교수 등 국내외를 망라한 유수의 석학들이 참여한 이번 컨퍼런스에서 기조강연을 맡은 미래학자 짐 데이토 교수는 ‘균열된 시간이 주는 교훈: 4가지 미래(Learning from a Cleft in Time: Four Futures)’를 주제로 한 발표에서 “한국은 이번 코로나19 대응을 통해 글로벌 롤 모델 국가의 면모를 보여줬다. 더 이상 한국이 뒤따르고 학습할 모델은 없으며 창조적인 길을 걸어 나가야한다.”라며 “ 한국은 현재에 안주하지 말고 찾아온 지금의 기회를 놓치지 말길 바란다.”라고 밝혔다.

행사를 성공적으로 마친 김영훈 고려대의료원장과 지난 24일 인터뷰를 통해 이번 행사를 준비하게된 계기과 제한된 시간때문에 못다한 얘기를 나눴다.

Q. ‘넥스트 노멀’ or ‘뉴 노멀’이라는 용어 자체가 일반인에게는 매우 생소하다. 이번 컨퍼런스를 생각하신 계기는 무엇인가?

“ 과거에도 엘빈토플러의 ‘제3의 물결’ 같은 새로운 ‘노멀(normal, 일상)’을 예측하는 주장들이 있었다. 미래학자들은 이번 코로나19라는 미증유의 펜더믹으로 인류는 과거의 일상으로는 돌아갈수 없는 새로운 시대를 살게될 것이라고 예측하고 있다. 우리가 이를 자각하지 않고 극복하지 못하면 조금 극단적인 측면에서는 심지어 우리의 자녀, 손자들이 인류의 마지막일수도 있다는 경고도 나오고 있다. 코로나19는 펜더믹이므로 어느 한 국가만의 문제가 아니다. 한 국가의 확진자가 줄어도 인접국이 계속 는다면 종식을 말할 수없다. 각국의 석학들이 온라인으로라도 모여서 집단지성을 통해 해결방법을 고민해보자는 것이 이번 컨퍼런스를 준비하게 계기이다.”

Q. 짐 데이토 교수의 기조연설을 들어보면 코로나19가 야구로치면 지금 3회쯤에 불과하고 모든 부문이 ‘일시정지’상태에 빠졌지만 다가올 ‘넥스트 노멀시대’는 질적인 발전이 있을 것이고 특히 한국의 리딩국가 진입 등 한국의 역량에 상당한 기대와 관심을 가지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 데이토 교수는 코로나19로 인한 반세계화, 지역화속에서도 국제적인 연대를 통한 위기극복이 중요한데 한국의 방역역량을 볼 때 따라갈 국가는 없어보아고 지금보다 더 국제적으로 리드하고 역할을 해주길 바라고 있다. 리딩국가로 발돋음하는 기회라고 조언하고 있다. 사실 한국의 의료역량은 세계적으로도 훌륭한 수준이다. 하지만 이번 펜더믹을 계기로 우리 의료가 한단계 더 발전하려면 지금까지의 도제식의 의사교육시스템을 버리고 ‘인본주의’에 바탕을 둔 의료교육의 혁신이 필요하다. 사실 우리는 그런 교육을 받지못했다. 도제식 교육만 받아 한마디로 ‘크리에이티브 씽킹(창조적 사고)’을 하지못한다. 선배들이 제대로된 길을 닦아놓지 못했기 때문이다. 이제라도 코로나19를 계기로 대한민국 의료교육시스템이 물줄기를 바꾸는 교욱을 시작할때이다. 그러면 자연스럽게 한국이 지금보다 더 세계에서 가장 모범적인 리딩국가로 올라설거라고 확신한다”

Q. 펜더믹으로 안해 공공의료에 대한 관심이 커지고 있다. 최근에 의사수 증원, 공공의대 설립으로 의료계와 정부간의 마찰이 심하다.

“ 의사수 늘리고 단순히 공공의대 설립만 한다고 공공의료의 방향성이 정해진다고 생각하진 않는다. 공공의대만 공공성이라는 책무를 부여하는게 아니라 기존 의과대학의 인본학적 교육내용이 풍부해지고 의대 졸업하고 바로 강남가서 개업하는 그런 마인드를 혁파하는 교육시스템이 먼저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이 하라는대로 해야만하는 우리의 의료시스템하에서 병원들도 애로사항이 많다. 대학병원들이 그동안 돈만 번게 아니다. 일자리 창출했고 연구도하고 나름 공공의료 하고 있다. 대학병원과 서울의료원이나 국립중앙의료원같은 공공병원 그리고 중간사이즈급 병원간의 소통이 잘되게하는 그런 정책이 더 효과적일 거라고 생각한다”

Q. AI와 로봇 등의 첨단기술이 포스트코로나 시대에도 활용가치가 높게 전망되고 있다. 보건의료계에서는 어떤 준비가 필요하다고 보는지요.

“감염병 분야에서 특히 인공지능과 로봇이 큰 역할을 할 것으로 본다. 인공지능으로 감염경로나 동선 등이 실시간으로 파악되고 각종 빅데이터가 축적되고 분석이 가능해지면서 효율적인 대처방안이 나온다. 검진도 직접대면이 아닌 로봇왕진, 홈케어 등이 활용될 것이다. 아직까지는 개별 질환에서 디테일한 부분에서는 인공지능이나 로봇이 의사를 보조하는 정도이지만 전염병같은 경우에는 최적화된 방역모델이 개발될 것이라고 보고있어 이에 대한 대비를 해야된다”

Q. 이번 컨퍼런스에 참가한 해외석학들이 K방역에 대해 어떻게 평가하고 있는지.

“ 우리도 사실 처음에는 미진한 부분들이 있었지만 비교적 초기에 빠른 판단과 대처로 큰 위기를 넘겼다고 본다. 정부의 빠른 대처와 민간부문에서도 ‘드라이브 스루’ 반짝이는 아이디어가 나왔고 특히 메르스를 경험했기 때문에 국민들도 경각심을 갖고 정부의 리더쉽을 잘 따라와준 결과라고 생각한다. 우리나라 의료의 장점은 국민 누구도 의료로부터 소외된 사람이 없다는 점이다. 미국에서는 코로나 검사 받는 가장 확실한 방법이 부자 앞에 가서 기침하면된다는 우스개 소리도 있다. 한국은 논란이 있었지만 결국 나라를 완전봉쇄 안하고도 세계에서 가장 안정적인 상황을 만들었다. 질본의 투명한 시스템, 국민 불안이 없도록하는 리더쉽이 돋보였다”

Q. 우즈베키스탄 등의 나라에서 코로나 관련해 직접 어드바이스를 위해 의료진을 초청했다던데.

“한국의 방역모델을 배우고자 우즈베키스탄과 카자흐스탄에서 간곡히 부탁해와 우리 의료원 의사가 2주간 격리생활을 감수하고 어드바이스 하러갔었다. 우리 방역,의료의 역량이 많은 나라에서 인정받고 있는 결과물이다. 고대의료원에서는 이를 계기로 요청이 온 나라들의 현지의사들의 멘토, 어드바이져 역할을 하려고한다. 특히 해외교민, 해외근로자들을 위한 코로나검사, 검강검진 등도 적극적으로 해나갈 것이다. 인도네시아 자카르타에도 검진센터 진출을 계획중인데 우리 의료진이 멘토가 되어 조언하는 시스템이다. 포스트 코로나시대의 화두인 ‘비대면진료’를 멘토링 같은 시스템으로 활성화해서 우리 의사가 해외로도 많이 진출하는 비젼을 보여줄 것이다”

Q. 고대의료원은 앞으로 어떤 비젼이 있는지.

“ 2028년이 고대의대 100주년이다. 그때까지 대한민국 최고분야 10개 이상을 만든다는 것이 목표이다. 가장 역점을 두는 것은 병원 전체를 ‘스마트 병원의 아이콘’으로 만든다는 것이다. 스마트 병원의 핵심인 전산의료정보 통합시스템 구축 및 빅데이터 활용으로 클라우드 시스템을 만들어 궁극적으로 로컬병원과도 소통하는 시스템을 만들 것이다. 고대의료원은 산하 3개병원이 3차병원인 상급종합병원으로 중분한 역량을 갖췄다. 또한, 내년 하반기에 강남 청담동에 청담동센타가 문을 연다. 공공의료의 헤드쿼터가 들어가고 미래의료의 테스팅베드가 될 것으로 확신한다. 강남에 돈벌러 들어가는게 아니다. 강남의 핵심요지에 새로운 공공의료의 현장을 만들 것이다. 또한 수년내에 제4병원도 가시화될 것이다. 제4병원은 싱가포르의 ‘우드랜드 헬스 캠퍼스(WHC)’ 같은 미래형 병원의 완전히 새로운 개념이 될 것이다. 100주년 이전에라도 오픈이 된다면 대한민국 미래병원의 아이콘이 될 갓이다” 김태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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