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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뉴딜펀드, 알고보니 부자 맞춤형…은행권 WM 기대 만발
원금보장·안정수익·세제혜택
고액자산가 선호조건 다 갖춰
규모도 20조원 이상…넉넉해

[헤럴드경제=이승환 기자] 상품 구조에 윤각이 드러난 뉴딜펀드에 대한 은행권 자산관리(WM) 고객들의 기대감이 높다. 현재 정부안대로라면 제로금리 시대에 3% 이상의 수익률과 원금 보장 그리고 세제 혜택까지 주어진다. 상품 공급 물량도 넉넉해 투자 수요를 충분히 충족할 수 있다. 이런 조건들이 실제 지켜지느냐와 금융사를 통해 판매할 경우 수수료율이 관건이다.

6일 금융권에 따르면 뉴딜펀드가 현재 정부안대로 출시될 경우 은행권 WM 시장에서 판매되는 투자상품들에 비해 '경쟁 우위'를 차지할 것으로 전망된다.

은행권 관계자는 “원금이 보장되고 3% 수익에 세제 혜택까지 있는 상품은 현재 저금리시대에는 찾아보기 힘든 좋은 상품”이라고 말했다.

우선 원금이 보장되는 수익률이 매력적이다. 정부는 국채 수익률보다 높은 수익을 약속했다. 현재 국고채 3년물이 0.8%, 10년물이 1.3%이다. 이달 중 뉴딜펀드가 출시될 경우 연 수익률은 3% 안팎으로 제시될 것으로 보인다. 공공인프라에 투자하데다 대출 비중도 높다.

특히 세제혜택에 따라 고액 자산가들의 투자 수요가 특히 많을 전망이다. 투자금이 3억원을 넘으면 분리과세(세율 14%)를 적용한다. 금융소득 2000만원이 넘으면 최고 42%의 세율을 부과하는 금융소득종합과세 대상에서 제외한다는 것이다.

투자 수요가 몰려도 상품 판매 규모가 충분하다. 한국판 뉴딜의 총사업비 160조원 가운데 20조7000억원을 민간에서 조달하기로 했다.

한 시중은행 PB는 “펀드 규모도 상당히 크기 때문에 한 두곳 자산운용사만으로 펀드를 설계할 수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뉴딜펀드의 판매수수료는 펀드와 연금 등 고객들에게 판매하는 상품 종류에 따라 다를 수 있지만 일반 공모펀드 판매수수료율을 넘어서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현재 은행에서 판매되는 공모펀드 판매수수료는 선·후취 각각 0.5%~0.7%대다.

한 시중은행 관계자는 “정부가 민간 참여에 다양한 혜택을 제시하는 상황에서 은행들 역시 판매 수수료를 시장 상황에 맞춰 최소한으로 책정할 것”이라며 “상품 종류와 투자 자산에 따라 차이는 있겠지만 현재 판매되는 일반 공모펀드 수준이 될 거 같다”고 말했다.

은행권에서는 현재 정부가 약속한 뉴딜펀드 조건들이 그대로 확정되고, 향후에도 유지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입을 모은다. 수익률, 원금보장, 만기 등에서 불확실성이 존재한다는 것이다.

아울러 자금 운용방식의 구체적인 내용이 확정돼야 실제 투자 수요를 가늠할 수 있다는 주장도 나온다. 특히 선순위·후순위 대출 그리고 출자 등으로 나눠진 큰 틀에서 민·관 재원이 어떻게 배분될 지 관심이 높다.

은행권 관계자는 “정부안 그대로 확정되면 충분히 경쟁력 있는 상품”이라며 “원금보장을 어떻게 해줄 것이며 구체적으로 어떤 방식으로 투자를 해서 수익률을 확보할지 등 구체적인 상품 구조와 운용 방식이 나와야 실제 투자 수요가 확인될 것”이라고 말했다.

nice@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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