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종학당 신규 지정과 비대면 강의 등에 대해 발표하고 있는 박양우 문체부 장관. [문체부 제공]

[헤럴드경제=조용직 기자] ‘13억8000명의 인구 대국’ 인도의 초중고 및 대학에서 한국어를 주류 제2외국어로 익힐 수 있는 토대가 마련됐다.

문화체육관광부는 인도 정부가 지난 7월 30일 발표한 2020 국가교육정책에 한국어가 제2외국어 권장 과목 명단에 새롭게 편입됐다고 6일 밝혔다.

이는 주인도한국대사관과 주인도한국문화원의 주도로 인도 정부에 한국어 채택 필요성을 적극 건의한 결과라고 문체부는 설명했다.

문체부에 따르면 문화원은 2012년 개원 이래 한국어 보급에 집중 투자해 왔다. 105개 인도학교와 문화교류협력 MOU를 체결해 학생 10만여 명이 참가하는 한국 관련 수필 대회 등을 연례 개최했다.

인도 내 한국어 학습 수요는 한-인도 관계강화 및 한국기업 본격 진출에 발맞춰 점차 증가하고 있다는 추세다. 지난 해 기존 4개 세종학당(주인도한국문화원, 첸나이, 파트나, 바라사트)에서 2500여명이 한국어를 배웠고, 올해 6월 푸네, 임팔, 벵갈루루 등 3개 도시에 세종학당이 신규 지정됐다.

문체부는 이번 인도 내 제2외국어 채택에 대한 후속 조치로, 교육 과정, 교재 개발, 현지 교원 양성을 추진하고 있다고 밝혔다.

문체부 정책 담당자는 “앞으로 인도에서 더욱 많은 이들이 한국문화를 즐기고 한국어를 배울 수 있도록 지원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한편, 문체부는 8월 중 한국어 확산 종합계획을 발표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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