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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국민연금 '책임투자 벤치마크' 손질…ESG 본격 드라이브
해외 ESG평가업체 정보도 포함
수시보고서 나와 ESG 이슈 신속대처 가능
성과 시뮬레이션 통해 연말께 개발완료

[헤럴드경제=강승연 기자] 국민연금이 5조원 넘게 운용하는 책임투자형 국내주식 위탁운용에 ESG(환경·사회·지배구조) 평가 요소를 보다 강화한 벤치마크지수를 연말까지 개발하는 방안을 추진 중이다. 신규 지수는 ESG 관련 기업 이슈에 빠르게 대처하기 위해 국내외 ESG평가업체들의 정보를 두루 취합해 산출하는 방안을 검토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6일 업계에 따르면 국민연금은 국내주식 위탁운용에 활용되는 책임투자형 벤치마크지수 개선 작업에 착수했다. 글로벌 연기금, 기관의 ESG 투자 현황을 분석해 평가방법론을 개선하고 ESG 요소를 중심으로 한 신규 벤치마크지수를 개발하려는 목적으로, 지수 사업자인 에프앤가이드가 용역을 받아 빠르면 연말을 목표로 준비 작업을 진행하고 있다.

국민연금이 2015년에 사회책임투자형 위탁운용에 도입한 벤치마크지수는 국내 ESG평가업체가 평가한 기업정보를 기초로 산출되고 있다. 벤치마크지수가 활용되는 책임투자형 국내주식 위탁운용 규모는 2019년 말 현재 5조1900억원으로, 2018년 말 4조5800억원에 비해 13.3% 증가했다. 하지만 전문위원회로부터 성과 부진을 이유로 벤치마크 개편을 검토하라는 지적을 받은 바 있다.

이에 신규 벤치마크지수는 국내 ESG평가업체 2곳과 해외 ESG평가업체 1곳이 평가한 정보들을 종합적으로 활용해 지수를 산출하는 방향으로 검토하고 있다. 해외 업체들의 경우 수시보고서 등을 통해 ESG 관련 컨트러버셜 이슈(기업가치에 영향을 주는 사건이나 쟁점)를 곧바로 평가하는 경향이 있다. 해외 평가업체를 포함하면 ESG 관련 이슈를 보다 빠르게 지수에 반영하는 효과가 기대된다.

평가업체들로부터 취합한 정보들로 ESG 점수를 책정하는 방식을 다양하게 시험해 보고, 코스피 등 벤치마크와 성과를 비교하는 시뮬레이션 등을 통해 연말께 방법론을 최종 확정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국민연금은 또한 분기별로 지수 성과와 유니버스(투자 대상군) 내 종목들의 ESG 이슈를 종합적으로 보고 받는 방안을 시행할 방침이다. 기존에도 수시로 책임투자형 벤치마크지수의 성과를 확인하긴 했지만, 분기마다 보고서를 받지는 않았다.

한편 국민연금은 ESG 관점의 투자를 계속해서 확대해 나간다는 방침이다. 지난해 말에는 국내주식 수탁자 책임 활동 가이드라인을 개정, 수탁자책임 전문위원회에서 기존 4개 중점관리사안(배당정책, 임원보수, 법령위반, 지속반대)에 더해 ESG 평과결과를 고려한 중점관리기업을 선정하도록 했다.

spa@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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