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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美 코로나19 500만명 육박했는데…현실 외면하는 트럼프
월드오미터, 美 누적 확진자 497만명 집계
NBC “1주일간 美 코로나19 사망자 80초에 1명 발생”
트럼프, 경제·코로나19 대응 ‘자화자찬’…“개학 해야”
4월 이후 첫 백악관 TF 회의서 코로나19 심각성 지적 외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5일(현지시간) 백악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태스크포스(TF) 브리핑에 참석해 질문에 답변하고 있다. [AP]

[헤럴드경제=신동윤 기자] 미국 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누적 확진자 수가 500만명 선에 육박했다.

이처럼 심각한 상황에도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연일 코로나19 사태의 심각성을 지적하는 보건 전문가의 경고를 외면한 채 트럼프 행정부의 코로나19 대응을 ‘자화자찬’하는데 집중하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국제 통계사이트 월드오미터에 따르면 6일(그리니치 표준시, GMT) 0시 기준 미국의 코로나19 누적 확진자 수는 497만3104명으로 집계돼 500만명 선에 바짝 다가섰다.

코로나19 재확산에 따른 미국의 사망자 발생 속도가 빨라지고 있다는 분석도 나왔다. NBC 방송은 5일(현지시간) 자체 집계 결과를 인용해 미국에서 지난 일주일간 7486명의 사망자가 나왔다며 이를 초 단위로 환산하면 80초마다 1명이 숨진 것과 같다고 전했다. 102초당 1명꼴로 사망한 지난 7월보다 사망자 발생 빈도가 빨라진 셈이다.

미국 코로나19 누적 확진자 수. [월드오미터]

사태의 심각성을 지적하는 수치들이 속속 발표되고 있는 가운데서도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폭스 뉴스에 출연해 미국 경제가 회복되고 있다는 점을 강조하며 코로나19 바이러스 역시 곧 사라질 것이란 주장을 또다시 반복했다.

전화 통화로 ‘폭스와 친구들(Fox&Friends)’에 출연한 트럼프 대통령은 “우리가 코로나19 팬데믹(세계적 대유행)에 대한 대처를 제대로 해냈다”고 말했다. 이어 “(경제 역시) 받아보고 있는 모든 수치를 볼 때 매우 강격한 ‘V(자 반등)’처럼 보인다”며 “코로나19는 곧 사라질 것이기 때문에 학교를 반드시 다시 열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코로나19 재확산세와 상관없이 경제 봉쇄를 해제하고 반드시 개학을 해야 한다고 한 기존 주장을 되풀이한 셈이다.

앞서 4일에도 트럼프 대통령은 미국에서 코로나19로 인해 하루 1000명 이상의 사망자가 발생하는 상황에 대해 “뭐 어쩔 수 없다”는 식으로 언급해 논란이 일기도 했다.

미국 내 코로나19 사태에 대한 대응을 총괄하는 백악관 코로나19 태스크포스(TF) 역시 코로나19 사태의 심각성을 애써 외면하려는 트럼프 대통령 때문에 제 역할을 하지 못하고 있다는 지적이 나왔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지난 4일(현지시간) 자신의 트위터 계정을 통해 백악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대응 태스크포스(TF) 회의가 개최된 사실을 알렸다. [트럼프 트위터 캡쳐]

지난 4일 백악관 오벌 오피스에서 트럼프 대통령과 주요 코로나19 TF 구성원들이 모두 참석한 회의가 지난 4월 이후 처음 개최된 가운데, 이날 참석한 전문가들은 코로나19 사태의 심각성을 트럼프 대통령에게 이해시키는 데 어려움을 겪었다고 CNN은 보도했다.

백악관 한 내부 인사는 “일부 TF 구성원들이 코로나19 사태의 참혹한 본질을 강조하려 하자 트럼프 대통령이 주제 변경을 거듭 시도했다”고 했다.

이어 “코로나19 TF 팀장을 맡고 있는 마이크 펜스 미국 부통령은 트럼프 대통령과 달리 전문가의 조언을 이해하고 있다”면서도 “트럼프 대통령과 보조를 맞추려 발언을 삼가는 중”이라고 덧붙였다.

realbighead@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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