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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자기 집 사람들은?”…野김웅·허은아, ‘김부겸 훈계’에 반격
與김부겸 “초선일때 공격수 노릇 맡지 말라”
野허은아 “金, 본인은 초선 때 저격수 자처”
김웅 "같은 당 초선 의원에겐 해당 안 되나”

1일 오후 부산 해운대구 벡스코에서 열린 더불어민주당 당대표 합동연설회에서 김부겸 후보가 무대에 올라 연설하고 있다. [연합]

[헤럴드경제=이원율 기자] 미래통합당 초선 의원들이 김부겸 더불어민주당 전 의원의 "초선일 때 절대 공격수 노릇을 함부로 맡지 마시라"로 훈계조로 말한 데 대해 반박성 발언을 내놓고 있다.

허은아 통합당 의원은 4일 페이스북에서 "거대 여당의 당 대표 후보인 김부겸의 충고를 따르기보다는 20년 전 야당인 한나라당에서 초선 의원 신분으로 정당 개혁, 정치 혁신을 위해 저격수를 자처한 초선 김부겸의 선례를 따르고 싶다"고 했다. 이어 "김부겸 선배님의 진심 어린 충고를 잘 들었다"며 "16대 국회에서 한나라당 소속으로 초선 의원 생활을 한 선배님의 말씀이니 잘 새기도록 하겠다"고 강조했다. 김 전 의원이 한나라당 소속일 때 당내 '소장·개혁파'로 꼽힌 일과 지금의 발언을 대비한 것이다.

같은 날 김웅 통합당 의원도 김 전 의원의 말에 대해 "좋은 말씀이다. 그런데 같은 당 초선들에게는 해당되지 않느냐"고 받아쳤다. 김 의원은 페이스북에서 “마치 날강도짓을 하는 자기 집 애들은 감싸고, 등교하는 옆집 애들의 복장을 나무라는 것 같다”며 “아마 자기 집 애들은 구제불능이라 그런가보다. 고마운 마음으로 받아들여야겠다”고 했다. 김 의원은 김 전 의원이 배현진·조수진 의원에게 각각 통합당의 험지로 꼽히는 서울 강북지역, 전주에서 출마하면 “반독재의 기상을 믿겠다”고 말한 것을 놓고는 “험지 출마를 한 것 아니면 독재니 뭐니 떠들지 말라고 하시는데, 호남에서 출마한 민주당 의원들이 들으면 심히 불쾌할 것”이라고 꼬집었다. 그러면서 김 전 의원이 과거 한나라당(미래통합당의 전신)에 몸 담았던 점을 겨냥한듯 “변화가 많았던 정치 원로의 훈계”라고 말하기도 했다.

허은아 미래통합당 의원이 20일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에서 열린 한상혁 방송통신위원장 인사청문회에서 질의하고 있다. [연합]
김웅 미래통합당 의원이 31일 국회 환경노동위원회 전체회의에서 '입상활성탄'을 보여주며 수돗물 유충 사태와 관련해 질의하고 있다. [연합]

앞서 김 전 의원은 자신을 비판한 배현진·조수진 의원을 향해 “섣불리 공격수·저격수 노릇을 하다 멍드는 것은 자신이며, 부끄러움은 지역구민의 몫”이라며 “지난 제 글의 요지는 ‘독재’란 말을 함부로 쓰면 안 된다는 것이다. 그런데 함부로 쓰는 당이나, 제 글 중에 ‘눈을 부라린다’는 단어의 뜻을 곡해하는 의원님들이나, 참 딱하다”고 지적했다.

이는 배 의원이 “‘눈을 부라린다’니, 장관까지 지낸 분이 어찌 격 떨어지는 말을 함부로 뱉느냐”며 “민주당 내 합리적 인사라는 그간 평판도 전당대회용 생존 몸부림 앞에 무력해지나 싶다”, 조 의원이 “어설픈 문파 흉내를 내는 것은 그나마 있는 지지자도 잃는 것”이라고 자신을 비판한 데 대한 반박이었다.

yul@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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