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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itM] 경매업계, 매출액 50% 급감…밀레니얼 ‘큰손’ 발굴은 성과
코로나 여파로 화상 경매
소더비·크리스티 매출
밀레니얼 슈퍼리치 공략

[헤럴드경제=문재연 기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의 여파로 굳건했던 글로벌 경매업계마저 흔들렸다.

3일(현지시간) 글로벌 경매업체 소더비는 올 1~7월 실적발표에서 매출액이 25억달러(약 2조9832억원)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전년 동기대비 25% 떨어진 수치다. 소더비의 경쟁업체로 꼽히는 크리스티의 경우 1~7월 총 14억달러(1조6000억원)의 매출액을 기록해 지난해보다 50% 떨어진 것으로 나타났다. 그동안 글로벌 경매업체들은 반기별로 실적을 발표해왔다. 하지만 코로나19의 여파로 일부 경매일정이 지연되면서 올해는 7월분 실적까지 합쳐 공개했다.

소더비와 크리스티의 매출액 급감은 코로나19 초기 자산가들이 현금보유량을 늘리면서 전체적인 미술품 수요가 떨어지며 발생한 것으로 풀이된다. 코로나 여파로 직접 경매가 어려워져 기존 자산가들의 거래가 감소한 것도 영향을 끼쳤다.

하지만 얼어붙었던 글로벌경매 시장경기는 하반기 들어 다소 풀릴 전망이다. 소더비의 올 상반기 온라인 경매 매출액은 지난해보다 30.4% 떨어졌지만, 당장 지난 6월과 7월 처음으로 진행한 실시간 화상 경매 상에서의 판매액은 12억달러(1조 4300억 원)에 달한 것으로 나타났다. 크리스티도 지난달 10일 온라인 생중계 경매를 열어 낙찰총액 4억2094만 달러(약 5000억원)을 거둬들였다. 홍콩경매는 분야별 총 11개의 경매가 낙찰률 88%, 낙찰총액 18억4000만홍콩달러(약 2800억원)을 기록했다.

한편, 화상 경매시장에서도 밀레니얼(2030) 세대가 '큰 손'으로 거듭났다. 소더비에 따르면 지난 두달 간 진행된 250건이 넘는 실시간 화상경매에서 30%가 넘는 낙찰자들이 신규고객에 해당했고, 전체 낙찰가 중 30% 이상은 40세 이하인 것으로 집계됐다. 지난달 소더비는 농구선수 마이클 조던의 친필 사인이 있는 1985년산 '에어조던 1'을 경매에 내놓아 56만달러(약 6억7000만 원)에 낙찰받기도 했다. 소더비와 크리스티, 본햄은 최근 명화와 보석 외에도 명품백 부서를 신설해 밀레니얼 세대를 공략한 경영전략을 짜기도 했다.

munjae@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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