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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아시아나항공 M&A ‘노딜’… 결국 법정서 맞붙는다

  • 현산 지연전략에
    산은 최후통첩으로
    2500억 향방 쟁점
  • 기사입력 2020-08-04 10: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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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럴드경제=양대근·김성훈·원호연 기자] 산업은행이 HDC현대산업개발의 ‘아시아나항공 재실사’ 요청을 사실상 거부함에 따라 ‘노 딜(No Deal·거래무산)’ 수순이 시작됐다. 인수 과정에서 대면협상 한 번 쉽지 않았던 양측은 결국 2500억원 계약금을 놓고 법정에서 만날 것으로 전망된다.

3일 산은은 기자간담회를 통해 현산이 8월11일까지 인수 진정성을 보이지 않으면 8월12일 이후 계약을 해지할 수 있다고 밝혔다. 증자나 계약금 등 추가 대금을 납입하거나 최소한 대면 협상에라도 응해야 인수 진정성을 신뢰할 수 있다는 것이다.

이에 HDC현대산업개발은 4일 현재까지 공식 입장을 내놓지 않고 있다. 현산 관계자는 “산은의 간담회 내용을 면밀히 검토 중이며, (아직) 구체적 입장은 서지 않았다”고 말했다.

11일까지는 일주일 가량 남아 있지만, 현산이 결국 인수를 포기할 것이라는 관측이 절대적이다.

한 업계 관계자는 “현산은 코로나19 상황이 개선될 때까지 최대한 시간을 끌고 싶었겠지만, 산은이 최후통첩을 함으로써 더 이상의 지연전략을 쓸 수 없게 됐다”며 “현산이 최근 4개월간 협상에 임해온 태도를 감안한다면 ‘인수 포기’라는 말을 끝까지 먼저 꺼내지 않고, 상대쪽에서 꺼내주길 기다릴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사진=정몽규 HDC현산 회장. 현산 제공]

이제 양측의 쟁점은 현산과 미래에셋 컨소시엄이 납입한 계약금 2500억원의 향배로 옮겨갔다. 현산 컨소시엄은 아시아나항공 총 인수대금 2조5000억원(구주 인수대금 3228억원 + 신주 유상증자대금 2조1772억원)의 10%를 계약금으로 냈다. 인수대금의 비율에 따라 계약금도 322억8000만원은 금호산업 몫이며, 2177억2000만원은 아시아나항공의 몫이다. 현재 에스크로(조건부 인출가능) 계좌에 예치돼 있다.

현산이 이미 대형 로펌을 선정하고 소송 준비를 진행하고 있다는 이야기도 나온다. 현산이 그간 내용증명과 언론에 배포한 입장문에서 ‘아시아나항공이 회계자료 등 정보를 왜곡하고 제대로 제공하지 않았다’고 강조한 것 역시 계약금을 돌려받기 위한 명분쌓기라는 분석이 우세하다.

전날 이동걸 산은 회장이 “계약 무산의 모든 법적 책임은 현산에 있다. 현산 주장은 상당부분 근거가 없고, 악의적으로 왜곡된 측면 있다”고 말한 것 역시 소송에 대비한 여론전으로 풀이된다.

2008년 한화그룹은 대우조선해양 인수를 추진했다가 글로벌 금융위기로 이를 포기한 후 이행보증금을 돌려달라는 소송을 제기했다. 이 소송은 약 10년만에야 한화에 일부를 돌려주라는 판결이 확정됐다. 이번에도 세부 계약조건과 협상 과정에 대한 판단에 따라 소송 결과가 갈릴 전망이다.

한편 인수 무산으로 아시아나항공은 산은 등 채권단 관리 체제로 들어갈 가능성이 높다. 채권단이 현재 보유중인 8000억 상당의 아시아나항공 영구채를 주식으로 전환할 경우 지분율 36.99%로 최대주주가 된다. 채권단은 추가 유동성 지원도 검토하고 있다.

[사진=이동걸 산업은행 회장. 산업은행 제공]

paq@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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