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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스위스 이건 몰랐지, 바가 되는 풀장·캠핑 호텔·목동 축제
스위스관광청, “여행경보 해제후 꼭 오세요” 구애

[헤럴드경제=함영훈 기자] 스위스관광청은 ‘자전거 타고 여행하기 좋은 바젤’, ‘취리히에서 제대로 놀아보기’, ‘이색적이고 인기있는 밀리언스타 호텔’, ‘목동들의 축제’ 등 한국민들이 충분히 알지 못하는 스위스여행 매력들을 발굴해 공개했다.

스위스 바젤 하이킹[스위스관광청 제공]

저녁 먹으러 나갔다가 바와 수영을 덤으로 얻는 곳, 스탠드업 페달과 페달보트의 낭만, 캠핑 같은 숙소, 9월 최고 목동 선발대회 등을 소개했다.

스위스는 7월 하순 이후 일일 코로나 신규 확진자 증가 조짐을 보이면서 하루에 작게는 60명, 많게는 220명의 새 양성자가 나온다. 4일 현재, 누적 확진자 3만5000여명 중 88.4%가 완치돼 유럽내에서는 비교적 양호한 방역 성적으로 보이고있다.

스위스 당국은 한국민에 대해 자유로운 입국을 허용하고 있으나, 일일 신규확진자 중 해외유입이 압도적으로 많은 한국 정부는 대국민 해외여행경보를 풀지 않고 있다. 여행경보 해제 이후에나 여행을 가야, 귀국 직후 격리되지 않는다. 현재 한국에 대해 완전히 빗장을 푼 나라들의 외교 교섭이 벌어지고 있다.

스위스정부관광청은 한국 여행자들이 더 다채롭고 깊이 있게 곧 다시 스위스를 여행하기를 기대하며, 다음과 같이 취리히, 체르마트 등의 색다른 묘미를 소개했다.

▶해가 지면 바로 변하는 풀장= 여름 공기가 취리히를 뒤덮으면 로컬들은 저녁 약속을 잡는다. 장소는 레스토랑이나 카페, 바가 아니다. 바로 풀장이다. 취리히에는 호수와 강가를 따라 여름 시즌 동안만 한시적으로 오픈하는 야외 수영장이 곳곳에 있다. 낮 동안은 수영을 즐기며 시원한 음료와 함께 아름다운 도시의 풍경을 즐길 수 있어 로컬들이나 관광객들에게도 인기다.

해가 지고 나면 수영장은 힙한 바로 변신한다. 로컬들은 이런 곳들을 “바디 바(Badi-Bars)”라고 부른다. 칵테일이나 맥주 한 잔을 들고 콘서트, 낭독, 영화 관람 등을 즐길 수 있어 여름이 되면 로컬들 사이에 무척 인기다.

취리히 호수에서 페달 보트를 타거나, 스탠드 업 패들 보트를 즐기기도 한다. 단, 스위스의 호수나 강은 빙하가 녹은 물이기 때문에 수온이 생각보다 낮으므로, 입수 전 충분한 준비운동을 해야 사고를 막을 수 있다.

밤엔 노천 바로 변신하는 취리히 풀장[스위스관광청 제공]

리미니는 취리히의 풀장으로 스위스 로컬들에게 가장 스위스에서 아름다운 노천 바로도 인정받는다. 목가적인 분위기가 물씬 풍기는 이 명소는 취리히 구시가지 한복판, 샨첸그라벤이라고 불리는 성곽 안쪽에 숨어 있다. 파라데플라츠에서 걸어서 몇 분 거리에 있는데, 1864년부터 현재까지 남성 전용으로 운영되는 야외수영장이 있다. 저녁이 되면 강가에 위치한 야외수영장이 야외 바로 변신한다.

리미니바에서는 가을이 되면 퐁듀 요리를 메뉴판에 추가하고, 10월 한 달 동안은 따뜻하게 난방이 되어 할머니의 포근한 품이 떠오르는 사랑스런 장식의 텐트가 설치되기도 한다. 영화의 밤, 예술 전시회, 황소 타기, 테이블 풋볼 경기, 복싱 경기, 음반 발표회, 칠아웃나잇(Chillout-Night) 등을 비롯하여 스위스 전통 씨름인 슈빙엔(Schwingen) 경기도 성공리에 개최됐다. 월요저녁장터로도 유명하다.

▶특별한 비치와 특별한 레저= 취리히 호숫가의 미텐키 리도는 250m 길이의 비치다. 수영을 원치 않는 이들을 위해 마련된 호숫가의 특별한 공간과 워터 슬라이드가 가족들에게 특히 인기다. 세계 최초의 스탠드 업 패들보드 자동 대여기를 이곳에서 찾아볼 수 있다. 특별히 언급할만한 것은 근처에 있는 힐틀(Hiltl) 레스토랑으로, 맛있는 채식을 맛볼 수 있고, 다채로운 읽을거리가 있는 책 교환 박스를 찾아볼 수 있다.

스탠드 업 패들(SUP)은 스위스에서 굉장히 인기 있는 수상 스포츠다. 패들을 리드미컬하게 저으며 부드럽게 앞으로 나아가는 물소리와 함께 자유와 해방의 기분이 펼쳐진다. 지난 세기, 하와이의 서핑 강사들은 보드에 서서 패들을 저으면 물에서 굉장히 빠르고 효과적으로 전진할 수 있다는 것을 알아냈고, 새로운 수상 스포츠 트렌드가 그렇게 태어나게 되었다. 곧 미국에서 새로운 레포츠로 자리를 잡게 되었고, 그 소문이 유럽으로 빠르게 퍼져나갔다. 수없이 많은 호수와 강이 있는 스위스는 자연스럽게 스탠드 업 패들러들의 천국이 되었다.

제바드 우토케(Seebad Utoquai)를 찾아가면 스탠드 업 패들을 체험해 볼 수 있다. 3-4m 길이의 보드에 서서 노를 저으며 아름다운 취리히 호수를 유유자적하게 즐길 수 있다. 스탠드 업 패들로 취리히 명소를 둘러볼 수 있는, SUP 시티 투어 프로그램도 운영하고 있다. 취리히에서 꼭 한 번 타봐야 할 4번 트램은 이 도시의 과거와 현대를 원스톱 섭렵하기에 딱 좋다.

스탠드업 패들[스위스관광청 제공]

▶지속가능한 관광 모토= 스위스정부관광청은 지속 가능한 관광을 위해 다채로운 노력을 기울여 왔고, 이는 자연친화적인 숙소의 개발과 확산으로 이어졌다. 아울러 다채로운 파노라마 기차를 이용해 스위스 전역을 여행하는 스위스 그랜드 트레인 투어 등 ‘슬로 관광’도 정착했다.

관광청이 지난달 런칭한 테마 밀리언 스타 호텔(Million Stars Hotel)테마는 스위스가 가진 자연 속, 그것도 밤하늘에 흩뿌려진 백만 개의 별 아래서 잠을 청한다는 뜻을 담고 있다.

태고의 자연, 온전히 순수한 자연 속에서 스위스의 매력을 고스란히 체험할 수 있다. 게다가 단둘만을 위해 마련되어 있어 더욱 특별하다. 청명한 별밤을 마음껏 누릴 수 있다. 2인용 조식이 포함되어 있으며, 악천후를 만날 경우 대안 객실이 제공된다. 이런 호텔들은 10월 말까지만 이용할 수 있다.

밀리언스타 호텔의 한 풍경[스위스관광청 제공]

▶온몸으로 밤낮으로 흡입하는 스위스 청정 자연= 루체른(Luzern) 근교에 있는 슈토오스 마을 위, 해발고도 1,922m 높이의 프론알프슈톡(Fronalpstock) 산에는 파노라마 텐트가 마련되었다. 슈토오스(Stoos)의 파노라마 텐트이다. 별밤 하늘이 놀라운 풍경을 만들어 내고. 들판에서 풍겨오는 들꽃과 들풀 향기도 밤공기의 향취를 더해준다.

취리히 호숫가의 마을, 탈빌(Thalwil)에 있는 알렉스 호텔에서는 야외에서 하룻밤을 보내며 별밤을 보낼 수 있다. 큼지막한 펜트하우스 테라스에는 킹사이즈의 별밤 전용 침대가 마련되어 있다. 객실에는 주방과 다이닝 공간, 욕실이 갖춰진 객실, 전용 발코니와 테라스가 갖춰진 레이크 뷰가 포함되어 있다.

루체른에 있는 필라투스 산속, 프래크뮌테그에는 트리 텐트가 마련된다. 필라투스 정상으로 향하는 대형 케이블카가 출발하는 곳이다. 깊은 전나무 숲속에 마련된 트리 텐트는 숲 속 나무와 나무 사이에 텐트를 연결해 공중 부양되는 방식이다. 아침에는 프래크뮌테그 레스토랑에서 풍성한 아침 식사를 즐길 수 있다.

알레취 빙하 발치에서 백만 별밤을 보낼 수 있다. 피셔알프(Fiescheralp)에 있는 산장, 글레쳐슈투베(Gletscherstube)에 마련된 별밤 숙박이다. 큐브 알레취는 알레취 빙하에 있는 전망대, 엑기스호른에서 독특한 숙박 체험을 할 수 있는 곳이다.

▶목동축제= 한편 체르마트에선 9월초 목동 축제가 열린다. 발레 주에서 자라는 검정코 양은 체르마트의 명물이기도 하다. 체르마트에서는 이 양에 ‘볼리(Wolli)’라는 이름을 붙여주고, 마을의 마스코트처럼 아끼고 있는데, 이 검정코 양 중 가장 잘생긴 양을 선발하는 대회가 개최된다.

체르마트 목동축제[스위스관광청 제공]

체르마트에서 가을을 맞이하는 전통 목동 축제 동안 펼쳐지는 이 대회에서는 ‘올해의 목동’을 선발하면서 ‘올해의 검정코 양’도 함께 선발하게 된다. 축제는 체르마트의 첸 슈테켄(Zen Stecken)에서 열린다. 축제 기간 동안 복슬복슬하고 귀여운 양 떼를 마음껏 구경할 수 있다.

9월 5일 10시에는 전통 호텔 율렌(Julen)의 외양간에서 검정코 양 목욕을 시키는 시간을 갖는다. 6일 11시에는 음악이 있는 미사가 열린다. 12시에는 전통 랜들러(Ländler) 음악과 함께 식사를 즐기고 1시에는 가장 잘생긴 검정코 양 선발식이 있다.

abc@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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