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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재간접펀드로 튀는 ‘사모펀드 불똥’
수익률 부진에 자금 빠져나가

각종 사모펀드 사태의 불똥이 사모재간접펀드까지 튀고 있다. 사모재간접펀드는 다양한 헤지펀드에 분산투자하는 공모형 상품이다.

하지만 올 들어 자금 유출입이 멈췄다. 사모펀드에 대한 신뢰 저하로 마케팅마저 쉽지 않아 투자자들의 외면이 이어질 전망이다.

3일 한국펀드평가에 따르면 지난달 말 기준 국내에 출시된 사모재간접 공모펀드는 8개로 집계됐다. 전체 운용규모는 3519억원이다.

최근 한달간 유입된 금액은 59억원, 그나마도 수익률이 가장 좋은 ‘타임폴리오위드타임’ 펀드가 유일하게 자금을 모았다. 나머지 펀드들은 자금이 빠져나갔거나, 제자리 걸음을 걸으며 100억원대를 유지하고 있다.

금융당국은 사모펀드의 투자 문턱을 일반 개인들에게도 낮추기 위해 재간접공모펀드 제도를 도입했다. 2017년 9월 출시된 ‘미래에셋스마트헤지펀드셀렉션’을 시작으로 삼성자산운용, KB자산운용 등이 시장에 뛰어들었다. 당국은 지난해 500만원 이상을 투자하도록 한 최소투자금액도 없앴다.

하지만 수익률이 부진하면서 투자자들의 이탈이 뚜렷하다. 사모재간접 공모펀드의 최근 한달 및 세달 평균 수익률은 3.13%, 6.52%다. 타임폴리오자산운용의 펀드를 제외하고 나머지 펀드들은 모두 최근 한달 및 세달 수익률 모두 벤치마크(BM)를 하회하고 있다.

코로나19 이후 업종별, 자산별 차별화가 이뤄지는 상황에서 분산투자 전략이 성과에 오히려 악영향을 준 것으로 풀이된다.

사모펀드 사태로 투자자 신뢰가 떨어져 신규 모집도 어렵다. 올 초까지 상품을 내놓으며 공모 시장을 공략하려던 운용사들마저 마케팅을 주저하고 있다.

운용사 관계자는 “사모펀드 자체를 믿지 못하는 상황에서 판매사에 권유하기 쉽지 않다”이라며 “운용 수익률을 높이며 마케팅 재개 시점을 살펴보자는 것이 대부분의 생각”이라고 전했다. 서정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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