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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외톨이’ 트럼프? “아무도 날 안 좋아해” 한탄
CNN 측근 취재 보도
"내 성격 탓, 그게 전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1일(현지시간) 버지니아주 스털링에 있는 본인 소유의 골프장에서 라운딩을 한 뒤 백악관에 도착해 신문을 챙겨 들어가고 있다. [AP]

[헤럴드경제=홍성원 기자]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최근 가까운 사람들에게 “아무도 나를 좋아하지 않는다”고 한탄했다고 CNN이 1일(현지시간) 보도했다. 트럼프 대통령과 대화했다는 이들을 취재한 결과라고 한다.

트럼프 대통령은 그러면서 “성격 때문일 것이다. 그게 전부”라고 말한 걸로 전해졌다.

CNN은 트럼프 대통령이 점점 외톨이가 돼가고 있다며 친정인 공화당 인사마저 질색하게 한 행보를 거론했다.

대표 사건은 지난달 30일 느닷없이 트윗으로 대선 연기 가능성을 거론한 게 꼽힌다. 논란이 될 만한 트럼프 대통령의 언행엔 공화당 의원들은 취재진의 질문을 피하거나 사안에 대해 잘 모른다는 식으로 대처하지만, 이번엔 너나 할 것 없이 대선 연기론을 일축했다고 CNN은 전했다.

최측근 린지 그레이엄 공화당 상원의원은 “좋은 생각이라고 보지 않는다”고 했다. 같은 당 케빈 크래머 공화당 상원의원은 “(트윗을) 봤다. 웃었다. ‘아이고, 여러 사람 흔들어놓겠네’라고 생각했다”고 말하기도 했다.

이 매체는 지난달 30일 진행된 흑인 민권운동의 대부 존 루이스 민주당 하원의원 장례식에 트럼프 대통령이 가지 않은 것도 문제로 삼았다. 전직 대통령이 총출동했는데, 트럼프 대통령이 불참한 건 그를 외톨이로 보이게 하는 요소였다는 것이다.

공화당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대응 경기부양안(HEALS Act)에 백악관이 연방수사국(FBI) 본부 리노베이션 비용 17억5000만달러(약 2조1000억원)를 끼워넣은 점도 공화당의 반발을 사고 있는 지점이다. FBI 본부는 워싱턴DC 트럼프호텔 건너편에 있다. 교외 이전론도 나오는데 그렇게 못하도록 하겠다는 의도로 현지에선 읽혔다. 심지어 경쟁 호텔이 그 자리에 치고 들어오는 걸 막겠다는 트럼프 대통령의 계산에 따른 것이라는 관측이 힘을 얻고 있다.

CNN은 “단순한 성격의 문제가 아니다. ‘아무도 좋아하지 않는 트럼프’에 대한 최근의 사례들은 대통령이 음모론에 자신을 가두면서 같은 목소리를 내주려는 사람들이 점점 더 줄어들고 있음을 보여준다”고 했다.

hongi@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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