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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사설] ‘안전지대는 없다’ 거듭 확인된 캠핑장 코로나 감염

강원도 홍천의 한 캠핑장에서 휴가 모임을 가진 6가족 가운데 3가족 6명이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았다. 나머지 세 가족과 이들 접촉자에 대한 코로나19 검사가 진행되고 있다니 확진자는 더 늘어날 가능성이 크다.

소규모지만 홍천 캠핑장 집단 감염이 던지는 시사점은 크다. 코로나 사태 이후 비대면 여행 트렌드로 각광받던 캠핑도 더 이상 안전하지 않다는 사실이 확인된 것이다. 장마가 막바지에 이르면서 본격적인 휴가철이 시작됐다.

더욱이 올해는 해외 휴가객이 거의 없어 국내 각지로 피서 인파가 더 몰릴 것으로 예상된다. 차량과 사람의 이동량 증가로 코로나 감염 확산의 우려가 그만큼 높아진 것이다. 많은 사람이 이용하는 시설물은 물론 개인의 위생관리와 방역에 한층 주의가 요구된다.

홍천 캠핑장 확진자 발생은 결국 방역의식이 느슨해진 탓이라고밖에 볼 수 없다. 보건당국에 의하면 인터넷 카페에서 만난 이들은 지난 24일부터 2박3일간 이곳에 모여 캠핑을 했다.

하지만 이들은 텐트만 가족별로 사용했을 뿐 18명이 함께 식사도 하고, 대화도 하며 사실상 집단생활했다고 한다. 그런데도 마스크를 제대로 착용하지 않았고, 거리두기도 소홀히 하는 등 기본적인 방역수칙을 지키지 않았던 것이다. 산이나 캠핑장, 바닷가 등 야외는 코로나 안전지대라고 생각한 모양인데 결코 그렇지 않았다. 사람이 모이는 곳이면 감염의 위험은 항상 도사리고 있었다. 보건당국이 “홍천 캠핑장 사례는 앞으로 다른 장소, 다른 상황에서 또 다른 유행의 확산을 낳을 수 있다”는 경고한 것은 이런 까닭이다. 휴가철 모두가 깊이 새겨들어야 할 얘기다.

다소 주춤해지고 있다지만 코로나 기세는 여전히 등등하다. 지난주에는 해외 유입에 따른 일시적 상황이라고 하지만 하루 100명이 넘는 확진자가 나오기도 했다. 지구촌 전체로는 연일 관련 기록이 경신되고 있다. 우리도 지난 3월, 4월과 같은 대규모 확산 사태가 언제든지 다시 올 수 있다. 그 여부가 이번 휴가철 방역 수칙을 얼마나 잘 지키느냐에 달렸고 해도 과언은 아닐 것이다.

방역당국은 휴가철을 맞아 마스크 착용과 휴게소 음식점 최소시간 머물기, 사람 간 최소 1m 이상 거리 두기 등을 당부하고 있다. 아울러 발열 호흡기 증상이 있으면 여행을 자제하고 혼잡 여행지와 시간대 등을 피해 달라는 요청도 하고 있다. 안전하고 여유로운 휴가를 위해선 절대 필요한 수칙이다. 그리 어려울 것도 없다. 방역 기본에 충실하면 가능한 것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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