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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하태경 “정의당과 연대하자…그쪽 신진 정치인, 인식 차이 거의 없어”
“정의당, 朴시장 사건 때 보니 많이 바뀌었다”
“연대에 소극·부정적 DNA, 정의당 망치는 길”
"與, 제2의 유신 독재 분위기…괴물 닮아간다”
하태경 미래통합당 의원이 28일 국회에서 열린 정보위 전체회의에 참석하고 있다. [연합]

[헤럴드경제=이원율 기자] 하태경 미래통합당 의원은 31일 통합당과 정의당 간 연대의 필요성을 언급했다. 더불어민주당의 ‘입법 독주’를 막기 위해서다.

하 의원은 이날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 출연, “(통합당은)정의당과 적극 연대할 필요가 있다고 본다”고 밝혔다. 그는 “더불어민주당은 야당은 타도 대상으로 보고 있지만, 정의당은 활용 대상으로 보고 있다”며 “자기들이 필요할 때 이용하고, 안 그러면 내팽개친다”고 했다. 이어 “정의당도 이번 박원순 서울시장 사건 때를 보면 구좌파와 신좌파 등 많이 바뀌고 있다”며 “특히 그쪽의 신진 정치인은 사실 통합당과 인식이 거의 차이가 없었다”고 설명했다. 이는 류호정·장혜영 정의당 의원이 박 시장 사건과 관련, 피해자와의 연대 의미로 조문 거부 의사를 밝힌 일을 뜻하는 것으로 풀이된다. 하 의원은 “같은 목소리를 계속 내면, 결과적으로 연대도 자연스럽게 할 수 있다”며 “정치는 기본적으로 연대다. 적절한 이슈를 갖고 적절한 타이밍에 연대할 수밖에 없다”고도 했다.

심상정 정의당 대표가 14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의원총회에 참석해 있다. 뒤는 류호정 의원. [연합]

하 의원은 다만 정의당과의 연대가 쉽지는 않을 것으로 내다봤다. 그는 “정의당은 연대에 대해 아주 소극적인, 부정적인 DNA를 갖고 있는 것 같다”며 “그래서 선거 때만 연대를 생각하는 것 같은데, 선거 때 연대가 잘 되려면 평소에도 연대를 해야 한다”고 했다. 그러면서 “정의당 지지자들 중에서도 연대 그 자체에 거부감을 갖는 이가 있다”며 “이는 정의당을 망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하 의원은 민주당이 전날 이른바 ‘임대차 3법’ 중 계약갱신청구권제와 전월세상한제에 대한 국회 문턱 통과를 주도한 데 대해선 “괴물과 싸우다가 괴물과 닮아간 꼴”이라고 비판했다.

그는 “문재인 대통령이 말하는 협치는 (정부여당을)무조건 도와라, 도와주지 않으면 두들겨패겠다는 내용”이라며 “북한에 보여주는 성의에 반의 반의 반만이라도 야당과의 협상에서 보여줬다면 국민이 덜 괴로울 것”이라며 “자기들이 되레 제2의 유신 독재 분위기를 만들고 있다”고 했다.

yul@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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