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후위기시계
실시간 뉴스
  • 삼성전자 주가는 코로나19 사태 극복했다
3월 이후 다시 5만7000원대 안착…코로나 직전 회복
외국인 7월에만 1.4조 순매수
파운드리 호조, 스마트폰 개선, 약달러…복합적 호재

[헤럴드경제 = 김상수 기자]삼성전자 주가가 마침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직전 수준까지 회복했다. 지난 3월 초 이후 4개월여 만에 5만7000원대까지 올랐다. 주가 상으론 코로나 사태를 극복한 셈이다.

삼성전자 급등은 외국인 투심 회복이 주 요인으로 꼽힌다. 실적 호조에 파운드리 업계 실적 개선 요인이 커진 데다, 최근 달러 약세 역시 삼성전자에 대한 외국인 매수세를 견인하고 있다. 복합적 호재가 쏠리면서 삼성전자 주가도 추세적으로 상승세를 이어가리란 전망이 나온다.

삼성전자는 28일 개장부터 5만7000원으로 출발, 오전 내내 전일 대비 3% 내외 상승한 5만7000원대 초반에서 거래됐다. 삼성전자가 5만7000원대를 기록한 건 지난 3월 5일(종가 기준, 5만7800원)이 마지막이었다. 코로나 사태가 터지면서 3월 19일엔 4만2300원까지 주저앉았던 주가는 이후 추세적으로 상승, 이날 5만7000원대에 안착했다.

최근 외국인의 삼성전자 매수세는 폭발적이다. 지난 24일 752억원 순매수한 뒤 27일엔 하루에만 3892억원이나 쓸어담았다. 이날 역시 순매수를 이어가는 중이다. 7월 들어 현재까지 외국인의 삼성전자 순매수액은 총 1조4000억원에 이른다.

코로나 사태 이후 언택트 열풍 등으로 파운드리 업계의 몸값이 높아진 게 삼성전자엔 호재다. 특히 인텔사가 26일(현지시간) 실적 발표에서 7나노 기반 칩 제품 출시가 계획 대비 6개월 지연될 계획이며 그 대안으로 파운드리 외주 비중을 높이겠다고 밝히면서 업계는 삼성전자를 주목하는 흐름이다. 이미 파운드리 업계 대부분이 5G나 인공지능(AI) 물량 증가 등으로 추가 생산이 어려운 상황에서 이를 수용할 여력이 있는 업체는 사실상 TSMC와 삼성전자 뿐이기 때문이다.

김양재 KTB투자증권 연구원은 “인텔 야삼작인 GPU 초기 제품은 TSMC가 양산하지만, 차기작은 삼성전자 수주 가능성이 확대된 상황”이라며 “인텔의 외주 비중 확대 결정이 파운드리 업계 지위를 한 단계 격상시키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평가했다.

인도의 샤오미 불매운동 여파로 스마트폰 사업 역시 반사이익을 보고 있다. 신승진 삼성증권 연구원은 “플래그십 모델 출시로 하반기엔 스마트폰 부문도 이익이 개선될 것”이라며 “하반기엔 반도체, 모바일, 디스플레이 모든 부분의 이익 개선이 예상된다”고 전망했다.

최근엔 환율도 삼성전자에 우호적이다. 이날 원달러 환율은 전일 대비 2.3원 내린 1193.8원에 개장하는 등 연일 하락세를 보이며 1180원대까지 목전에 뒀다. 약달러에 힘입어 코스피에 이날 오전에만 6000억원 이상의 외국인 순매수가 이어지는 등 외국인 자금 유입이 늘고 있다. 코스피 내 압도적 1위 대장주이면서 외국인 비중이 55% 이상인 삼성전자 역시 가장 큰 수혜를 보는 구조다.

dlcw@heraldcorp.com

맞춤 정보
    당신을 위한 추천 정보
      많이 본 정보
      오늘의 인기정보
        이슈 & 토픽
          비즈 링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