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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일본 다시보기] 일본 게이단렌 회장의 쓴소리

  • 기사입력 2020-07-24 11: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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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이단렌(일본경제단체연합회)이 일본 사회 현안에 대해 적극 목소리를 내고 있다. 지난 5월엔 포스트 코로나 시대의 일본 경제 미래를 담은 제언을 발표했다. 재계 대표인 게이단렌 회장은 언론 인터뷰와 기고를 통해 정부의 코로나 대응을 비판하며 ‘디지털 혁명’을 주창하고 있다. 종이서류와 도장, 팩스 같은 아날로그 시스템으로는 일본의 국가경쟁력이 더 떨어질 수밖에 없다는 위기감에서다.

일본에서 게이단렌회장은 ‘재계 총리’로 불린다. 1980~90년대 일본 경제 전성기에 비해 그 위상이 다소 떨어지긴 했지만 여전히 영향력이 막강하다. 게이단렌은 정치자금으로 보수 자민당의 장기 집권을 후원해왔다. 버블(거품)경제 당시 “재계가 정부를 뒤흔든다”는 평가가 나올 만큼 총리 교체에도 깊숙이 관여했다. 일본의 ‘자유경제체제’를 지키는 기본 축은 정치가와 관료, 그리고 재계 리더들이다.

게이단렌의 공식 명칭은 ‘사단법인 일본경제단체연합회’다. 일본 대표 기업 1441개, 제조업 및 서비스업 등 주요 업종별 전국 단체 109개, 지역별 47개 경제단체로 구성돼 있다. 2차세계대전 패전 다음 해인 1946년 8월 설립됐다. 일본 경제의 자율적인 발전과 국민생활에 기여하는 것을 목적으로 한다.

지금까지 게이단렌은 ‘회장 비전’을 통해 정부보다 한 발 앞서 일본이 나가야 할 방향을 제시해왔다. ‘활력과 매력이 넘치는 일본을 향해’(2003년), ‘희망의 나라, 일본’(2007년), ‘풍요롭고 활력 있는 일본의 再生(2015년)’ 등이다. 2000년대 초반 오쿠다 히로시 회장(도요타자동차 회장)은 고이즈미 준이치로 총리가 주도한 경제재정자문회의 민간위원을 맡으면서 정부의 주요 회의에 게이단렌 회장이 참여하는 전통을 세우기도 했다.

취임 3년차를 맞은 나카니시 히로아키 14대 게이단렌 회장(히타치 회장)은 디지털 사회로의 변혁을 담은 ‘디지털 트랜스포메이션(디지털 전환·DX)’ 전략을 정부보다 한 발 앞서 선보였다. 디지털 기술과 데이터를 활용해 사회·산업·생활의 존재 형태를 근본적으로 바꾸자는 내용이다.

나카니시 회장은 최근 문예춘추 인터뷰에서 “코로나 위기 국면은 일본이 변할 수 있는 마지막 기회”라며 “기반산업이 튼튼한 일본 경제는 디지털 혁명으로 다시 살아날 것”이라고 자신했다. 이어 “원격근무, 코로나 앱 활용에서 정부 부문이 가장 느리다”고 지적한 뒤 “아베 총리가 리더십을 발휘해 디지털 혁명에 과감하게 나서라”고 촉구했다. 그는 또 “10~15년 단위로 커다란 변화를 해온 일본 산업계에 대격변이 일어날 것”으로 전망했다.

대담한 ‘디지털 혁명’을 재촉한 게이단렌의 제언은 큰 반향을 불러일으켰다. 7월 초 정부가 발표한 ‘일본 경제 기본방침 2020’에도 디지털화 대책이 최우선 정책과제로 녹아 있다. 아베 정부는 ‘디지털 뉴딜’ 용어를 도입하고, 디지털화 추진에 강한 의지를 내보였다. 일본인들은 웬만해선 기존 관습이나 제도를 잘 바꾸려 하지 않는다. 그런 일본에 코로나 쇼크가 디지털 혁명을 몰고 왔다.

최인한 시사아카데미 일본경제사회연구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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