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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불 붙은 간편식시장…농심, ‘쿡탐’ 브랜드 본격 강화
최근 상온 HMR ‘쿡탐 감자탕’ 출시
국밥·라볶이 중심 HMR 강화 계획
“국물 기술력 등 활용, 고유영역 개척”

[헤럴드경제=이혜미 기자] 가정간편식(HMR)시장이 지속 성장 중인 가운데, 올해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 영향으로 성장세가 더욱 가팔라졌다. 이에 식품 제조사들은 HMR사업 강화에 공들이는 모습이다. 라면과 스낵 등 주력사업에 비해 간편식 분야엔 힘을 빼고 있는 듯 보였던 농심도 최근 HMR 브랜드 강화 행보를 보여 주목된다.

24일 업계에 따르면 농심은 상온에서 보관 가능한 간편 국물요리 ‘쿡탐 감자탕’을 최근 출시하고 HMR 라인업 강화에 나섰다. 올 들어 자사 대표 스낵 ‘새우깡’을 접목한 ‘쿡탐 새우깡 국물라볶이’를 선보이기도 했으나, 국·탕·찌개류 HMR 제품으로는 지난해 12월 ‘쿡탐 부대전골’ 출시 이후 7개월여 만의 신제품이다.

쿡탐 감자탕은 뼈를 빼고 살코기만 넣어 먹기 편한 것이 특징이다. 돼지고기 뿐 아니라 감자, 우거지, 대파 등의 건더기도 씹는 맛을 더한다. 현재 쿠팡 등 온라인몰과 트레이더스에서 구입할 수 있다.

농심의 간편식 신제품 '쿡탐 감자탕' [제공=농심]

쿡탐은 농심이 지난 2017년 선보인 HMR 브랜드로, 국·탕류 6종과 전골요리 4종, 라볶이 4종, 냉동밥 2종 등이 시중에 나와있다. 냉동밥 제품을 제외한 HMR 제품은 모두 상온 보관이 가능한 것이 장점이다. 냉장·냉동 공간이 부족할 수 있는 1~2인 가구를 겨냥해 보관 편의성을 더한 것이다.

농심은 하반기에 소비자 선호도가 높은 국밥과 라볶이 등을 중심으로 HMR 신제품을 지속 선보일 계획이다. 국밥의 경우 외식 메뉴를 집에서 간편하게 즐기고자 하는 소비자를 겨냥한 동시에, 자사의 국물맛 노하우를 활용할 수 있다는 점에서 농심이 주력하기에 최적화된 분야다. 라볶이 역시 라면이 주 재료라는 점에서 농심의 강점을 살릴 수 있는 메뉴로 꼽힌다.

농심이 시장 과반 이상을 차지하고 있는 라면도 사실상 간편식이다. 즉석카레 등과 함께 1세대 간편식 대표주자로 꼽힌다. 따라서 농심은 그간 주력 사업인 라면과 새롭게 선보이기 시작한 간편식 제품 수요가 일부 겹칠 수 있다는 우려 때문에 해당 사업에 적극 나서기가 어려웠다.

하지만 간편식 소비가 일상화되고 있고, 올해 코로나19를 계기로 일품요리도 집에서 간편하게 즐기려는 소비자들이 늘면서 간편식 강화가 불가피해졌다. 이에 따라 농심은 지난 50여년간 쌓아온 연구·개발(R&D) 역량과 브랜드 파워를 기반으로 한 간편식 제품 개발을 확대해 나간다는 방침이다.

농심 관계자는 “시장 트렌드를 살펴가며 쿡탐의 판매채널을 확대하고, 농심의 강점을 살릴 수 있는 콘셉트의 제품을 통해 HMR 시장에서 농심 고유의 영역을 만들어가겠다”고 밝혔다.

한편 기존 간편식 주력 업체들도 올해 코로나19 영향으로 시장이 더 커지면서 라인업 확대에 속도를 내고 있다. 특히 여름철이면 불 앞에서 국물요리 조리를 꺼리는 소비자들이 늘기에, 국탕찌개류 간편식 경쟁이 한층 치열해졌다. 오뚜기는 최근 지역식 국탕찌개 6종을 출시했으며, 앞서 동원 F&B는 ‘양반 국탕찌개’ 14종을 선보이며 본격 시장에 진출했다. 상온 국·탕·찌개 HMR 시장 1위는 CJ제일제당으로, 지난해 기준으로 점유율 57.3%(닐슨 집계)를 기록했다.

ham@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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