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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테슬라 4분기 연속 흑자에 ‘해외직구족’ 쾌재
S&P 500 편입시 50조원 유입 전망
국내 투자자 해외주식 순매수·보관금액 1위
LG화학 등 2차전지주 수혜 예상

[헤럴드경제=김현경 기자] 미국 전기차 기업 테슬라(Tesla)가 4분기 연속 흑자를 기록하면서 올 들어 해외주식 가운데 테슬라를 가장 많이 사들인 국내 해외주식 투자자들도 웃음을 짓게 됐다. 예상 밖 호실적으로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 편입 요건을 갖추게 돼 주가 추가 상승이 점쳐진다. 전기차와 함께 성장하는 국내 2차전지 기업들에도 호재로 작용할 전망이다.

테슬라는 현재 국내 투자자들이 가장 많이 보유하고 있는 해외주식이다. 한국예탁결제원에 따르면 22일 기준 테슬라 보관금액은 21억5003만2234달러(약 2조5736억원)에 달한다. 올 들어 이날까지 테슬라 순매수결제금액은 10억7867만3893달러(약 1조2912억원)로 해외주식 중 1위다.

이에 국내에서도 테슬라의 2분기 실적에 이목이 집중된 가운데, 테슬라는 22일(현지시간) 뉴욕증시 장 마감 후 기대를 저버리지 않은 실적을 발표했다.

테슬라는 지난해 3분기부터 4분기 연속 흑자를 기록하며 S&P 500 편입 요건을 충족하게 됐다.

테슬라가 S&P 500에 편입될 경우 수십 조원의 자금이 유입돼 주가를 부양할 전망이다. 임은영 삼성증권 연구원은 “4개 분기 누적흑자, 직전 분기 흑자 달성으로 S&P 500 지수 편입이 확실시된다”며 “지수 편입에 따른 신규 수급 규모는 현 주가 기준 420억달러(약 50조2740억원)로 추정된다”고 말했다.

지수 편입 기대감에 이날 시간외거래에서 테슬라는 전일 종가 대비 122.87달러(7.7%) 오른 1715.20달러까지 치솟기도 했다.

임 연구원은 “S&P 500 지수 편입과 9월 22일 배터리데이, 미국 제2공장 부지 발표, 2020년 내 5단계(Level 5) 자율주행기술 완성 등 다수의 모멘텀으로 기업가치 고평가 논란에도 주가 강세는 유지될 전망”이라고 설명했다.

테슬라를 비롯한 성장주 전반에도 긍정적 효과가 예상된다.

한대훈 SK증권 연구원은 “테슬라는 시장 예상치를 크게 상회하는 2분기 실적을 발표하면서 시장의 불안감을 잠재울 것으로 보인다. 성장주의 가치평가(밸류에이션)에 대한 우려도 어느 정도 경감될 것”이라며 “아직 미국 빅테크 기업들의 실적 발표가 남아 있어 예단하기는 어렵지만 성장주는 당분간 주도주의 역할을 이어갈 수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

테슬라가 호실적과 더불어 올해 목표 판매량 50만대를 유지하면서 국내 2차전지주에도 훈풍이 불 전망이다.

문정윤 KTB투자증권 연구원은 “테슬라 실적 호조는 국내 2차전지 투자심리에 호재로 작용할 것”이라고 말했다.

노우호 메리츠증권 연구원은 특히 LG화학의 2차전지 헤게모니 강화를 예상하며 “테슬라 내 점유율 추가 증대 및 결속력이 강화될 점이 긍정적”이라고 평가했다.

pink@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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