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해자 더 있었나…故최숙현 일기장 속 '나의 원수'엔 6명
미래통합당 이용 의원이 22일 국회 문화체육관광위원회에서 열린 '철인 3종경기 선수 가혹행위 및 체육 분야 인권침해에 대한 청문회'에서 故 최숙현 선수의 다이어리를 공개하고 있다. [연합]

[헤럴드경제=뉴스24팀] 고(故) 최숙현 트라이애슬론(철인3종경기) 선수에 가혹행위를 한 혐의자가 알려진 4명 이외에 2명 더 있다는 취지의 글이 공개됐다.

이용 미래통합당 의원은 22일 열린 국회 ‘철인3종경기 선수 가혹행위 및 체육 분야 인권침해에 대한 청문회’에서 최숙현 선수가 생전에 쓴 일기의 일부를 공개했다.

최숙현 선수는 일기에 ‘나의 원수는 누구인가’, ‘내가 아는 가장 정신 나간 사람은 누구인가’라는 물음 아래에 김규봉 경주시청 트라이애슬론팀 감독과 장모 선수, 김정기(김도환 선수의 개명 전 이름) 외에도 전 경주시청 소속 선수 두 명의 이름을 적었다.

최 선수는 “이 질문은 백번 해도 똑같은 답이지”라며 “이모 선수는 조금 바뀐 것 같기도”라고 썼다.

최 선수와 유족이 6월 고소장에 적시한 피고소인은 김 감독과 ‘팀닥터’로 불린 운동처방사 안주현 씨, 장모 선수, 김도환 선수 등 4명이다.

이용 의원은 이날 최 선수 일기의 일부를 공개한 데 대해 ‘경주시청팀에서 김 감독과 장모 선수의 막강한 영향력 앞에서 여러 선수가 특정 선수를 지속해서 가해한 정황을 알리기 위해서’라고 설명했다.

한편 최 선수가 핵심 가해 혐의자로 지목한 김 감독은 이날 청문회에서 일부 혐의만 인정했고, 장모 선수는 일관되게 혐의를 부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