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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벨기에 정부에 건물 빌려주고 年8% 수익
'1호 해외리츠' 제이알글로벌리츠
22~24일 일반인 공모 청약…내달 초 상장
1200억 한도 내 소액투자자 우선 배정 '국내최초'

[헤럴드경제=최준선 기자] 벨기에 연방정부 주요 부처가 입주한 초대형 오피스에 투자하는 제이알글로벌위탁관리부동산투자회사(제이알글로벌리츠)가 청약에 돌입했다.

제이알글로벌리츠는 22일부터 24일까지 일반투자자를 대상으로 공모청약을 진행한다. 기관투자자 물량을 합친 전체 공모 규모는 4850억원이며, 이중 2400억원이 개인 투자자에게 배정된다. 28일 납입을 거쳐 내달 초 상장 예정이다.

제이알글로벌리츠가 편입하는 자산은 벨기에 브뤼셀에 자리한 오피스 '파이낸스타워'로, 지난 1월 매입일 기준 몸값이 1조6409억원에 달한다. 회사 관계자는 "지역 특성상 오피스 공급은 낮은 반면 임대 수요가 높아 향후 자산 가치 상승이 기대된다"고 말했다.

투자의 핵심은 공모가 기준 연 8% 내외에 달하는 높은 임대 수익이다. 파이낸스타워의 임차인은 연방정부 산하기관인 건물관리청으로, 벨기에 연방정부 주요 부처가 입주해 있다. 건물 전체 면적에 대해 2034년 12월까지 중도해지 옵션 없이 장기 임차하는 계약이 맺어져 있다. 임대료 인상률은 벨기에 소비자물가지수(CPI)에서 일부 항목을 제외한 '건강지수'와 연동돼 조정되는데, 최근 15년 평균 인상률을 적용할 경우 올해 말에는 7.35%(연환산 기준), 2023년 상반기부터는 8%대 배당이 가능할 것으로 예상된다.

특이한 점은 소액 투자자의 접근성을 높이기 위해 '소액우선배정물량'을 할당하는 방식을 국내 최초로 도입했다는 것이다. 일반투자자 청약물량(2400억원) 중 절반 한도 내에서, 청약금액 중 100만원 이하에 해당하는 금액을 우선 배정하는 방식이다.

한편, 제이알글로벌리츠의 상장 주관사인 KB증권과 메리츠증권은 상장 초기 주가 안정을 위해 기관 배정 물량 4900만주 가운데 2000만주를 인수 후 3개월 간 의무보유하기로 했다.

주관사 관계자는 "공모리츠 상품은 일반 IPO와 달리 시장 흥행보다는 안정적인 투자 기회 제공에 증권사의 역할이 있다고 본다"며 "시장 분위기에 흔들리지 않고 책임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human@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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