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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BTS 등에 꽂힌 한류관광객, 크게 보면 전체 방한객의 55%
넓은의미로는 855만명, 좁은의미로는 111만명
한류팬들 한국여행와서 1인당 120만원 사용
음악 통해 좋은 메시지 청소년에 전달한것도 호평
젊은층에게 일찍 얻은 호감, 한류관광 지속성 가능

[헤럴드경제=함영훈 기자] K팝 열풍이 최근들어 광풍으로 커지면서 전세계 팬들이 들썩거리는 가운데, BTS, 엑소, 수퍼주니어의 매력에 빠져 한국을 방문한 ‘한류 여행자’들이 1인당 120만원을 소비한 것으로 나타났다. 한류문화산업의 부수적 경제효과이다.

한류의 의미를 넓게 해석할 경우 전체 방한 관광객의 55%가 K팝 등에 꽂혀 한국에 온 사람들이다. 현재 블랙핑크 등의 열풍이 BTS에 근접하는 상황이라, 한류를 원인으로 한 문화산업의 발전은 지속될 전망이다.

BTS 서머패키지

16일 한국관광공사의 '한류관광시장조사연구' 보고서에 따르면, 작년 한류 관광객 1인당 지출액은 1007달러(약 121만원)로 추정됐다.

일반 쇼핑비가 302달러(약 36만원)로 가장 많았고, 숙박비 184달러(약 22만원)·식음료비 155달러(약 18만원)·한류 쇼핑비 138달러(약 16만원) 등이 뒤따랐다.

작년 한류 관광객 규모는 전체 인바운드 관광객(외국인 방한객) 수의 7.4%인 111만 6422명으로 추정됐다.

K팝이나 한류 스타뿐만이 아니라 음식·미식·템플스테이 등까지 '광의의 한류'로 포함했을 때는 그 규모가 인바운드 관광객 수의 55.3%인 855만 3234명으로 커졌다.

작년 한류 관광객이 우리나라에서 지출한 규모는 11억 2413만달러(약 1조 3507억원)로 추정됐다. 이에 따른 생산 파급효과는 20억 5506만달러(약 2조 4693억원), 고용 파급효과는 1만 3518명으로 추산됐다.

한국관광공사가 지난해 8∼9월 한류 팬 1만2663명을 대상으로 온라인 조사를 한 결과 선호하는 K팝 스타로는 방탄소년단이 36.1%로 1위를 차지했다.

이어 엑소 10.4%, 슈퍼주니어 8.2%, 빅뱅 5.6%, 신화 3.0% 등이 상위권에 이름을 올렸다. 아이유는 2.7%로 6위에 올라 여성 솔로 가수로는 유일하게 10위 내에 포함됐다. 7위 소녀시대 2.7%, 8위 트와이스 2.5%였다.

보고서는 “한류 팬들은 공통적으로 자국에서 가장 인기 있는 한류스타로 방탄소년단을 꼽았다”며 “이들의 멋진 퍼포먼스·외모 외에도 음악을 통해 청소년에게 좋은 메시지를 전하고 있다는 점을 긍정적으로 평가했다”고 전했다.

응답자들은 K팝 스타에 빠져든 경로로 주로 유튜브(30.6%)를 들었다. 선호 이유로는 '칼군무' 같은 퍼포먼스가 뛰어났기 때문이라는 대답이 18.4%로 가장 많았다. 특히 응답자들의 대다수인 86.8%는 K팝 선호도가 한국 관광을 결정하는 데 영향을 미쳤다고 답했다.

이들은 한국에서 K팝 관련 활동으로 'K팝 스타 관련 상품 구입'을 비롯해 '지하철 등 K팝 스타 광고 현장 방문', '기획사 공식 상품 판매처 방문', '뮤직비디오 촬영지 등 방문', 'K팝 스타가 운영하는 카페 방문' 등을 경험했다고 답했다.

보고서는 "현재 한류 팬의 주된 연령층인 10∼20대가 추후 경제적 능력을 갖췄을 때까지 한류를 계속 좋아할 경우 관광산업 측면에서 얻을 수 있는 미래 가치와 파급 효과를 고민할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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